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사진)이 "동반성장 협약 평가기준에 납품업체의 해외진출 지원 노력을 추가하고 가점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 동반성장협약을 확산시키고 자율준수프로그램에 참여한 업체들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 중 하나로 '동반 해외 진출'을 꼽은 것이다.
또한 상반기 내로 백화점·대형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 수준을 공개하고, 이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이 유통업계 관계자들과 공개적인 만남을 갖기는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해외에 진출했을 때는 해외 바이어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데 장기간이 소요되고 성공 가능성도 불투명하지만, 대기업과 동반진출시 중소기업 제품 신뢰성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돼 중소기업의 해외 개척이 원활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납품·입점업체에 대한 일방적 도움보다는 자생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납품업체들이 우리 경제의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된다면 이것이 동반성장의 참모습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형 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 결정과정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보니 중소 납품·입점 업체들이 판매수수료가 높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며 "2분기 내에 업태별, 상품군별로 판매수수료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수수료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현행 제도만으로는 건강한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규모소매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 추진에 힘을 쏟겠다고도 약속했다.
이 법률은 반품 필요성을 대형 유통업체가 입증하도록 하고, 상품판매대금 지급 기한을 40일로 명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철우 롯데백화점 사장, 하병호 현대백화점 사장, 박건현 신세계 사장, 황용기 한화갤러리아 사장, 서광준 AK플라자 사장, 최병렬 이마트 사장,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농협중앙회 이강을 유통총괄 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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