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4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2,040선대로 밀려났다.
외국인의 누적 매매규모는 올 들어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4.12포인트 내린 2045.58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마감한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어받아 7포인트 오르며 시작했다. 그러나 장중 외국인이 운수장비,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 역시 오후들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장 막판 기관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개인이 강한 매도세를 보였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이날 총 4천809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천623억, 403억원을 사들였다. 보험과 투신권에서 상당수 매물을 내던졌고 정부출연기관을 의미하는 기타계에서도 190억원가량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신한지주, 한국전력,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이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0.1% 하락했고,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 모비스가 각각 2%, 3%, 2% 넘는 하락율을 보였다. LG화학 역시 4% 넘게 빠졌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음식료품 섬유 의복 철강 금속 전기가스업만 소폭 상승했다. 운송장비업종은 외국인의 매도세로 3% 넘게 내렸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중국 금리인상에 대해 외국인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매물을 내던지고 있다"면서 "최근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도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때 이머징 국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또한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그러나 최근 국내 기업의 실적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과거와는 다르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러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달러리보금리가 계속 바닥권이라는 사실을 볼때 미국의 양적완화는 지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 계속해서 외국인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는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미국이 경기가 좋아졌다고 하지만 이것은 제조업만 좋아졌고 민간부문에서 모두 좋아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양적완화정책은 지속될 것"이며 "외국인의 조달금리가 싸고 한국만큼 펀더멘탈이 탄탄한 국가가 없기 때문에 유동성을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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