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인터넷 기업들이 벤처 창업 육성 및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해 올해 총 1천33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개선 등 정부의 지원도 요청했다.
인터넷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신년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상생협력사업' 추진안을 소개했다.
박주만 인기협회장 권한대행은 이와 관련, 총 1천330억 규모를 투자해 ▲창업지원사업 ▲인력양성사업 ▲중소기업지원사업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사회공헌사업 등을 진행한다는 주요 사업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사업별 내용은 창업지원사업의 경우 60억원 규모의 공동사업으로 추진된다. 오픈소스 제공 및 소프트웨어 무상 제공, 창업경진대회 개최 등 청년 창업자 지원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어 각 사별로는 창업지원 및 상생펀드 등 유망 기업에 921억원 규모를 투자할 방침이다.
공동 사업으로 진행되는 인력양성사업에는 약 90억원이 투자된다. 오픈 API, 소셜앱 확대, 교육 등 신규 인력을 양성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 사별로 인턴십 확대, 장학금지원 등에 64억원을 지원한다.
개별사로 진행되는 중소기업 투자지원에서는 NHN의 경우 자사 광고 플랫폼을 제공, 중소기업이 디스플레이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에코 애드 네트워크(Eco Ad Network)를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대표 인터넷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인터넷 산업 발전을 위해 동반 성장의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방통위도 적극 노력하겠다"며 "상생협력 사업을 통해 벤처 창업 문화를 배양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요 인터넷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력과 상생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측에 규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주만 인기협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화두로는 글로벌 경쟁력과 상생을 들 수 있다"며 "우수한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하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인터넷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인터넷 생태계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상생 협력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정부 역시 인터넷 산업 발전을 위해 규제 개선과 지원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상헌 NHN 대표 역시 "올해 글로벌 업체와 경쟁 심화가 예상 된다"며 "기존 성과에만 안주하지 않고 생각의 틀을 깨 초심으로 돌아가 인터넷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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