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노건평 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과 측근들이 이번 김해을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터뷰를 해 논란이 일었다.
김해을 재보선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현재 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한명숙 전 총리가 야권 대선 후보 중 수위를 기록할 정도로 '노무현 정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 상태다.
친노 세력들은 김해을 재보선의 후보를 '노무현 정신을 잘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으로 선출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현재 국민참여당에서는 이봉수 전 노무현 대통령 농업특보를 공천했고, 민주당에서는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현 가능성은 낮지만 문재인 비서실장 출마설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김경수 사무국장이 지난 6.2 지방선거 당시 김두관 경남지사처럼 무소속으로 출마해 야권의 지지를 얻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건평 씨는 10일 국민일보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지난 설에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재선 변호사, 김경수 아름다운 봉하 사무국장이 모여 불출마 쪽으로 의견을 굳혔다"며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꿈꿨던 봉하마을 가꾸기와 자연정화 운동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노씨의 말은 현재 야권의 주요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들의 불출마를 뜻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노씨의 말처럼 거론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모두 불출마로 입장을 정리하면 야권은 김해을에 출마할 주요 후보를 잃게 된다.
친노 인사들은 당장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대표적인 친노인사인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기자에게 "그런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그냥 웃고 넘어가자"고 말했고, 또 다른 당내 친노 인사도 "노건평 씨의 말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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