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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광고로 재미 본 NHN·SK컴즈, 올해는 무엇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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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두 자리수 매출 증가, 2011년엔 신규서비스와 해외진출이 관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포털들은 지난해 두 자리수 성장세를 나타내며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해 주목된다.

NHN과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지난 10일 2010년 실적을 발표한 두 포털만 해도 '검색광고의 약진'을 골자로 '나름 만족할만한' 매출 성적표를 공개했다. NHN은 연간 매출 1조 5천억원 돌파를 발표했고 SK컴즈는 흑자 전환을 자랑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가 주로 경기에 민감한 광고 매출 비중이 높아진 점으로 미뤄 아직 안심할 단계는 못된다는 약점 또한 지닌 상황. 통신·방송산업과의 멀티플랫폼 경쟁과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자체 손익구조도 흔들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포털사들도 이를 인식한 듯 N스크린 맞춤형 킬러콘텐츠 발굴과 해외 진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NHN, 매출 1조5천억원 돌파…NPB 안정화와 콘텐츠 강화 집중

NHN(대표 김상헌)은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이 1조5천억원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5월 분사한 NHN비즈니스플랫폼(NBP)의 분할 전 기준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5천14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6% 증가했으며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천998억원, 4천9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 17.2%씩 성장했다.

분야별로는 검색광고 매출이 55%, 게임이 28%, 디스플레이(배너) 광고 16%, 기타 매출이 1%를 차지했다. 특히 검색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1.1% 늘어난 8천38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에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디스플레이 광고도 전년에 비해 14.9% 늘었다. 반면 게임에서는 웹보드 사업 축소 기조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NHN은 올해에는 '테라' 등 게임과 '네이버톡' 포털 콘텐츠 강화, 모바일 관련 매출 향상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이와 관련 "NBP 광고 플랫폼 전환에 따른 수익향상과 모바일 서비스 고도화 및 유무선 통합 서비스 출시, 테라를 필두로 한 퍼블리싱 게임 확대와 지식쇼핑 강화를 위한 오픈마켓형 플랫폼 등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이달 내 유무선 연동 통합 커뮤니케이션 '네이버톡'을 선보이고 연내 오픈마켓 진출을 위한 실행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한 신규 오픈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테라'의 연간 매출을 1천억원까지 예상하고 이를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 및 3분기 중 일본 오픈베타 서비스도 실시할 예정이다.

NHN은 이밖에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 증가 및 일본 시장 점유율 상승 등을 기대하고 있으며 오버추어와 결별하고 만든 자체 검색광고 대행사 NHN비즈니스플랫폼(NPB)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 SK컴즈, 흑자 전환 성공…싸이월드 해외진출 및 신규 플랫폼 매진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 이하 SK컴즈)도 지난 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체 매출은 2천42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의 경우 2009년에 비해 21.1%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2006년 이후 4년 만의 흑자 전환이다. 당기순이익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디스플레이 956억원, 검색 광고 381억원, 콘텐츠 외 기타 부문이 1천87억원으로, 디스플레이 부문과 검색 광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3%, 54.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K컴즈 최고 재무책임자 송재길 CFO는 "지난 해 지속적으로 출시한 신규 서비스들이 대표 SNS인 싸이월드 등 기존 서비스와 긍정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며 "향후 싸이월드 해외 진출 및 스마트 디바이스 서비스 등 다양한 도전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컴즈는 이를 위해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을 연내 추진하고 소셜비즈니스플랫폼 '브랜드ⓒ로그'을 오픈해 SNS를 통한 신규 광고플랫폼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오는 15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지난해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국내 18개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천419억원, 영업이익 953억원, 당기순이익 1천10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대비 매출 39.8%, 영업이익 113.96%, 당기순이익 254.06%가 각각 증가한 수치로,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상 최대의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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