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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이폰, '공짜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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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연간 99弗 '모바일비' 무료화 검토

새로 나올 아이폰은 약정 가입을 하고 이동전화 사업자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경우 거의 공짜로 구매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짜 아이폰' 시대가 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완전히 새로운 아이폰 라인업을 구축 중이라고 보도했다.

WSJ가 지난해 말 아이폰 신제품의 프로토타입을 봤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새 아이폰은 크기와 가격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며, 아이폰4 등 현재의 제품과 같이 판매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폰4의 성능을 개선한 고가 제품도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지금 논의되는 새 아이폰은 다른 라인업이고 보급형인 것이다.

이는 수일전 블룸버그의 보도와 비슷하다.

WSJ는 특히 새 아이폰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가 단말 가격을 '거의 혹은 전부'(most or all) 보조해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보도에서는 약정 없이 200 달러 가량을 애플이 고민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WSJ와 대화한 소식통은 현재 유통되는 아이폰 제품군 가격의 약 절반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가격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보조금이 실릴 경우 거의 공짜이거나 아주 적은 돈 만을 지불하는 쪽으로 맞출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새 아이폰이 앞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저가 안드로이드폰에 대한 대응 무기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애플이 이동전화 사업자한테 판매하는 아이폰의 대당 평균 가격은 625 달러이며, 2년 약정 가입하면 소비자는 기종에 따라 199달러 이하에 구매할 수 있다. 따라서 사업자들은 400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새 아이폰이 어느 시장부터 공급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들어 자사 제품을 미국에서 먼저 출시하고 몇몇 주요 시장으로 확장한 뒤 이를 더 폭넓게 공급하는 정책을 구사해왔다.

새 아이폰의 프로토타입을 본 소식통에 따르면, 이 제품은 아이폰4보다 가볍고 상면의 상하좌우의 끝에서 끝까지 스크린이며, 터치나 가상 키보드로 조작할 수 있다. 또 음성 기반의 내비게이션 기능도 있다.

애플은 또 연간 99 달러의 비용을 받고 있는 '모바일미' 온라인 스토리지 서비스를 무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미를 사진, 음악, 비디오 등 개인의 콘텐츠를 저장하는 '라커(locker)'로 활용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렇게 될 경우 개인 단말기의 메모리 용량이 지금처럼 많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소식통은 "새 아이폰과 모바일미가 스티브 잡스의 최대 관심사에 속한다"고 말했다. 아이폰 소비층을 비약적으로 늘리고 이들을 상대로 앱과 콘텐츠에 관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특히 "잡스가 병가를 떠났지만 이들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새 아이폰과 모바일미 개선 방안은 올 여름에 공개될 예정이지만 그런 계획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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