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단위로 서버를 빌려 쓰는 클라우드컴퓨팅(IaaS) 시장이 열리고 있다.
KT나 SK텔레콤 등 대형 통신사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기능을 빌려주는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도 경쟁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전문기업 이노그리드는 서버 등 IT 인프라를 빌려주는 '클라우드잇(Cloudit) 서비스를 개발, 이달 중순 중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close test)에 들어간다.
성춘호 이노그리드 사장은 14일 "이달 중순 비공개 시험서비스를 시작하고 곧바로 베타테스트까지 진행할 예정"이라며 "테스트 뒤 안정화가 확인되면 곧바로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이용하면 물리적 서버의 숫자와 관계없이 필요한 용량 만큼 빌려 쓸 수 있어 서버 등 IT 자원의 불필요한 지출을 막고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이노그리드의 서비스는 웹사이트에 접속해 원격지에서도 필요한 성능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과 신청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노그리드 측은 이중화, 하이브리드환경, 셀프 서비스, 서버복제, 서버 스냅샷, 방화벽, 로드밸런스, IP추가, 볼륨확장, 1000Mbps의 네트워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성춘호 사장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IaaS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아직 상용서비스 출시 전이라 요금전략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서비스 초반에는 수익이 크지 않더라도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해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글로벌 IT 서비스기업 호스트웨이IDC는 지난 8일부터 시간당 67원에 서버를 비려주는 '플랙스클라우드 서버(FlexCloud Servers)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 역시 시간 단위(또는 월 단위)로 사용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기준 사양은 1코어 CPU, 1GB메모리, 60GB 디스크로, 사용자는 시간당 67원, 하루 1천608원 꼴로 서버 성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한 달 기준으로 3만9천900원 꼴이다. 지난 8일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간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이날까지 무료 체험기간을 진행하고 있다.
호스트웨이IDC 관계자는 "고객이 필요한 서버 사양을 선택해 신청하면, 15분 이내 서버 설치가 완료돼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며 "특정 기간을 정해 상담을 하거나 접수를 받는 시험관련 기업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KT와 SK텔레콤이 월 이용료 3만~4만원 가량의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면서, 카페24와 같은 기존 호스팅기업들, 인프라 전문 클라우드 기업들의 경쟁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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