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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머리 둘 달린'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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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이어 삼성-TI-퀄컴 등도 잇따라 상용 제품 선보여

듀얼코어 스마트폰이 명실상부 '대세'가 됐다. 스마트폰의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듀얼코어로 급격하게 진화하는 것이다.

1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1에서는 이미 공개됐던 엔비디아의 테그라2를 비롯,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OMTP4도 듀얼코어를 자랑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 멀티태스킹 지원 스마트폰엔 듀얼코어 '딱'

엔비디아에 이어 삼성전자와 TI까지 상용 듀얼코어 AP를 출시함으로써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듀얼코어 시대가 열리게 됐다.

스마트폰에 듀얼코어가 탑재되는 것은 어찌보면 필연이라 할 수 있다. 이미 스마트폰은 PC가 하던 대부분의 일을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웹 서핑이나 메일, 블로깅 등의 인터넷 이용 뿐만 아니라 게임과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 실행 등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직장인들의 스마트폰 이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스마트폰이 기업용 플랫폼으로까지 활용되다보니 PC 수준의 보안과 원격관리가 필요하게 된 상황.

이렇게 되면 단순히 '빠른' 성능의 AP로는 처리능력을 끌어올릴 수가 없다. 동시에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실행시킬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는 무조건 빠르기만 해서는 전력 소모량 증가로 배터리 이용 시간이 짧아지고 단말 자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두 개의 코어로 처리 명령을 분담해 멀티 태스킹 기능을 극대화 한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스마트폰의 필수 구성요소로 자리잡은 것이다.

전력 소모량도 민감한 부분이다.

스마트폰의 성능을 설명하기 위해 '1GHz'라는 프로세서 속도가 장식처럼 따라붙지만, 빠르기만 하다면 전력 소모량도 높아 '휴대폰'이라는 특성과는 상극이 된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스마트폰에서 여러가지 앱을 코어 두 개로 나눠 실행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임에도 전력 소모량은 오히려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 해당 업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듀얼코어 부문 광폭행보를 하고 있는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스마트폰의 멀티태스킹 기능이 더욱 강력해지고 각종 애플리케이션 역시 빠른 실행을 위한 멀티스레드 실행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 II나 LG전자의 옵티머스3D,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플레이 등은 모두 이같은 멀티태스킹 및 처리성능 강화를 목적으로 듀얼코어를 탑재했다.

◆ 삼성-TI도 듀얼코어 광폭 행보

듀얼코어 부문의 '선배'인 엔비디아는 이미 지난 해부터 모바일용 듀얼코어 프로세서 테그라2를 준비해 왔다. 이 제품은 지난 1월 CES에서 LG전자의 옵티머스2X에 탑재해 화려한 데뷔를 했다.

모토로라의 전략 스마트폰 아트릭스와 태블릿PC 줌, LG전자의 옵티머스패드 등에도 엔비디아의 테그라2가 탑재됐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듀얼코어 AP 시장에서 한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행보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전통의 강자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코드명 오리온으로 알려진 듀얼코어 AP를 '엑시노스'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출시하고 스마트폰 시장의 멀티코어 경쟁에 본격 합류했다.

엑시노스는 13일 삼성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S II에 탑재돼 본격 등장을 알렸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듀얼코어 탑재로 갤럭시S II는 싱글코어 탑재 전작보다 더 빠른 다운로드 속도와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며 보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사용자환경(UI), 강력한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듀얼코어 AP 엑시노스 4210을 내 달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TI의 OMAP 4430과 퀄컴의 QSD 8800 시리즈도 듀얼코어를 내놓고 이미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듀얼코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도 PC처럼 멀티코어로 진화해 나갈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스페인)=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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