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새로운 편광안경방식(FPR)의 '시네마 3D TV'를 출시하며 세계 TV 1위 도전에 나선다. 올해 시네마TV 판매 비중은 전체 3D TV 80%까지 끌어올리고 내년에는 편광식에 올인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에지방식의 셔터식 3D TV에 비해 가격대를 낮춰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삼성전자도 2011년 스마트TV 기능을 채택한 셔터안경방식의 5mm 초슬림 베젤 3D TV신제품을 17일 선보일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셔터안경방식(SG)과 편광안경방식의 3D TV 기술경쟁이 본격 점화된다.
LG전자는 16일 서초구 양재동 소재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과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 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시네마 3D TV' 발표회를 가졌다.
LG전자의 시네마 3D TV는 기존 셔터안경 방식 3D TV의 문제로 지적됐던 어지럼증과 어두운 3D 화면, 무겁고 불편한 전자 안경 등을 모두 없앤 '차세대 3D TV'를 표방하고 있다.
여기에 동작인식 기반의 '매직모션 리모컨' 및 '직관적인 그래픽 사용자 환경(GUI)'으로 강화된 '스마트TV'를 양대 간판 제품으로 앞세워 올해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시장 재편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화질·디자인은 기본 … 눈이 편한 '휴먼 팩터'로 승부
시네마 3D TV는 필름을 덧댄 방식의 편광안경식 3D TV. 일반 3D 극장과 같은 방식으로 좌, 우 영상을 동시에 표현, 풀HD급 3D 영상을 구현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좌우 영상을 번갈아 보여주는 기존 셔텨안경식 3D TV의 깜빡거림 (Flicker)과 화면 겹침(Crosstalk) 등의 문제를 해소, 장시간 시청에 따른 두통이나 메스거움의 문제를 해소한 휴먼 팩터(Human Factor)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3D 극장과 같이 값싸고 가벼운 친환경적인 3D 안경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셔터 3D 안경의 3분의 1 수준인 10g대 무게, 가격도 10분의 1 수준인 1만원대에 불과하다는 애기다.셔터식 안경이 신호를 처리하는 칩셋과 배터리 등을 내장, 다소 무겁고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겨냥했다.
또 화면 밝기도 150 니트(nit) 수준으로 투과율이 떨어지는 셔터식 3D TV(80 nit)보다 두 배 가까이 높고, 소비 전력은 동급 셔터안경 방식 제품(250W) 대비 90W나 낮은 160W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시야각 역시 180도 가능, 소파에 기대거나 눕는 등 어떤 자세에서도 3D 영상이 어두워지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42인치 220만원 불과, 가격 '파상공세' 예고
특히 이날 출시된 시네마 3D TV 첫 시리즈(모델명:55/47/42 LW5700)의 가격(벽걸이/스탠드 포함) 테투리에 LED를 배치한 에지형으로 55인치 440만원, 47인치 290만원, 42인치 22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LG전자의 에지형의 셔터식 3D TV 출고가가 42인치의 경우 270만원대, 47인치의 경우 350만원 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가격이 낮아졌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에지형 3D TV(7000 시리즈 기준) 46인치의 첫 출고가가 420만원대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가격대를 대폭 낮추면서 본격적인 가격경쟁을 예고했다.
실제 그동안 편광식 3D TV는 3D 패널 편광판에 유리기판을 붙이는 형태로 상대적으로 원가부담이 컸다. 이를 LG디스플레이가 LG화학의 필름으로 대체하면서 제조원가를 4분의 1수준으로 낮췄다.
이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가 기대됐지만 통상 안경을 포함 셔텨식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됐던 출고가가 안경을 제외하고도 기존 셔텨식안경보다 가격대를 낮추면서 3D TV 가격부담을 덜고 셔터안경식과의 기술은 물론 가격경쟁까지 선언한 셈이다.
특히, LG전자는 시네마 3D TV 구입 고객에게 2개의 3D 안경을 기본 제공하는 것 외에, 출시 기념 마케팅의 일환으로 안경 착용자를 위한 클립형과 어린이용 등 4개로 구성된 '가족용 3D 안경 세트'를 기획해 모두 6개의 3D 안경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셔터식의 비싼 안경가격을 고려할 경우 훨씬 저렴한 셈이다.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이달말부터 북미,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잇달아 제품을 선보일 예정. 에지형에 이어 풀LED 3DTV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의 경우 기존 출시된 셔터안경 방식 3D TV에도 FPR 기술을 적용한 시네마 3D TV 신제품을 올 하반기 다시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같은 시네마 3D TV와 올해 선보인 스마트TV 를 견인차로 올해 평판TV 4천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 및 점유율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시장 지위를 한층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실제 올해 시네마TV 판매 비중을 3D TV의 80% 수준까지 높이고, 내년부터는 편광식에 올인한다는 방침. 여기에 한국, 미국, 유럽, 브라질 등 전략시장에서 전체 LED LCD TV의 50% 이상에 스마트TV 기능 적용하는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세계 TV1위 도전 등 시장 경쟁구도 재편의 의지를 다졌다.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고객지향의 3D TV, 스마트 TV 등 전략 제품 차별화에 스피드 경영, 품질 경영의 조직문화를 더해 세계 TV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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