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소비자들 사이에선 '소니 프리미엄' 또는 '소니 프라이스'라는 말이 있다. 소니 제품이 성능 대비 가격이 너무 높다는 의미다.
단 디자인만큼은 지갑을 열게 만드는 충분한 매력이 있다는 것. 대표적으로 소니는1년전 220만원짜리 넷북으로 디자인에 대한 감탄과 가격에 대한 눈총을 동시에 자아낸 바 있다.
그랬던 소니가 예쁜 외형을 유지하고도 79만9천원의 착한 가격의 노트북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여심을 사로잡는 핫핑크 색상에 그래픽 성능과 휴대성까지 양보하지 않은 '바이오 YB' 시리즈를 체험해봤다.
◆'APU 가능성' 입증…예쁜 디자인 여전
인텔 샌디브릿지 대항마로 떠오른 AMD의 'APU' 탑재품이라 더 호기심을 자극했다. 사용해본 결과 샌디브릿지에 맞설만한 가능성이 보였다.
우선 가격이 착한편이다. 소니 제품 치고 넷북이 아닌 일반 노트북 성능의 제품 가격이면 꽤 저렴하다. 다나와에 따르면 1년간 소니 노트북의 평균 구매가격은 150만원 내외였으며 지난 1월엔 144만원 가량이었다.
눈이 가는 디자인은 여전했다. 앙증맞은 핫핑크 색상은 주변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여성들의 반응이 좋았다.
11.6인치에 1.46kg. 넷북보다 약간 무거운 수준이다. 투박한 노트북 가방을 들지 않아도 될 정도의 크기. 약 1주일간 사용해보니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통합된 APU를 탑재품은 넷북의 외형에도 고해상도 그래픽을 즐길 수 있다는 AMD의 자신감이 과장은 아니었다. 탑재된 APU E시리즈의 프로세서 클럭스피드만 살펴보면 1.6기가헤르츠로 여느 넷북과 비슷한 수준. 하지만 일반 작업을 할때 체감 성능은 인텔 코어2듀오나 코어i3와 비슷했다.
여러창을 동시에 띄우거나 두개 이상의 메신저를 동시에 사용할때, 또는 구글독스같은 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쓸때 속도 지연 등 버벅거림은 없는 편이라 무난히 작업을 할 수 있었다. 특히 이미지 로딩이 많이 필요한 사이트를 서핑할 때 느려지는 현상이 거의 없었다.
◆외장 그래픽 없이도 HD 재생 탁월
그래픽 기반 작업을 할때는 차별이 확연히 드러났다. 유튜브에 가서 풀HD가 지원되는 '마이 프린세스' 동영상을 감상해 봤다. 같은 와이파이 환경에서 같은 크기인 11.6인치 코어i5 탑재 노트북과 같은 영상으로 비교해본 결과, 바이오 YB가 우월했다.
480p에서는 두 노트북 모두 끊김없이 선명했다. HD급인 720p으로 변경하니 화질 전환 시간이 바이오 YB시간이 더 짧았다. 재생 후에도 끊김이 거의 없었다. 풀 HD인 1080p로 변경해봤다. 화질 전환에 소요되는 시간 차이가 비교품보다 더 커졌다.
비교품보다는 덜했지만 바이오 YB도 1080p 재생은 완벽하지 않고 가끔 끊김 현상이 생겼다. 풀HD 영화를 감상하기엔 부족하고 HD급인 720p 영화 감상은 충분할 것 같다. 외장그래픽이 없는 노트북 치고 이정도 그래픽 성능이라면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키보드크기는 일반 노트북보다 조금 작아 적응되기까지는 좀 불편했다. 11.6인치의 작은 크기다 보니 키도 줄어든 것 같은데 11.6인치에도 키보드가 작지 않은 맥북에어의 장점을 수용하면 좋을 듯하다.
독립형 키보드의 키감은 부드러웠는데, 트랙패드의 마우스 버튼이 뻑뻑하고 클릭할때 소리도 큰게 아쉬웠다. 1.6기가헤르츠의 AMD APU E-350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DDR3 2기가바이트 메모리, 윈도7 홈프리미엄을 탑재했다. HDMI단자와 3개의 USB 포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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