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서비스 등 IT·통신과 관련한 서비스가 소비자불만이 가장 많이 제기되는 단골 품목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가 20일 '1372 소비자상담센터'의 상담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체 상담건수는 73만2천560건이었으며, 상담이 가장 많이 접수된 상위 5대 품목 중 1위(휴대폰)와 2위(초고속인터넷), 4위(이동전화 서비스)가 IT 관련 품목이었다.
특히 이 중 휴대폰은 단일 품목으로 유일하게 3만건이 넘어(3만1천621건) 전체의 4.3%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상담 건수를 자랑했다.
주로 통화 품질과 외국 제조사 제품의 애프터서비스(AS) 문제에 대해 상담하는 내용이 많았는데, 이는 지난해 애플 아이폰의 AS 정책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잇따라 제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이 고장날 경우 중고폰(리퍼폰)으로 유상 교체해야 하는 등 기존 국내 휴대폰과 다른 방식의 AS 정책을 고수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불만도 청약철회, 계약 중도해지 및 위약금 문제로 인해 1만7천391건(2.4%)이나 접수됐으며, 이동전화 서비스 역시 요금이나 계약해지 등에 관한 불만이 1만133건 접수됐다.
이밖에 중고자동차 중개·매매 불만은 성능불량이나 사고사실을 고지하지 않아 생기는 분쟁이 많아 1만1천83건 접수됐으며, 택배화물 운송서비스도 내용물 파손·분실, 사업자 보상 문제 등으로 인해 9천905건의 상담이 발생했다.
공정위는 "지난해부터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및 한국소비자원, 광역지자체의 상담센터를 통합해 1372 소비자센터를 운영한 결과 상담전화 응답률이 2009년 38%에서 지난해 83%로 크게 개선됐고, 실질적인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한 건수도 2009년 2만3천455건에 비해 3.5배 증가(8만2천246건)했다"고 소개했다.
공정위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정보가 소비자 정책 개발 등에 쓰일 수 있도록 올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 '상담정보 활용시스템'(Data Warehouse)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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