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제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키아가 MS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윈도폰7'을 쓰기로 제휴하면서 그동안 노키아와 인텔이 공동으로 개발해왔던 또 다른 OS '미고'(MeeGo)가 '찬밥'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오텔리니는 "나같으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노키아 CEO였다면 아마 안드로이드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텔리니는 특히 "미고가 최선의 선택일 수도 있었지만 스티븐 엘롭은 그럴 형편이 아니라고 결론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키아는 윈도 플랫폼을 사용해 차별화하기 힘들 것"이라며 "안드로이드나 미고를 선택했으면 덜 힘들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텔리니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ios와 안드로이드 외에) 제3의 생태계를 원하고 있다"며 "특히 오픈 생태계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것때문에 우리는 리눅스 기반의 미고를 개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오텔리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도 "오픈 시스템이 폐쇄 시스템보다 낫다"고 말했다.
'미고'는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모바일 OS 시장에 맞서기 위해 지난해부터 노키아와 인텔이 공동으로 개발해온 OS이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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