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고령화에 따라 노인성 백내장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년 백내장 질환' 진료환자가 47만843명에서 77만4865명으로 64.5%(30만4천2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7.4%씩 증가한 셈이다.
또 노인성 백내장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은 환자 수도 같은 기간 9만9059명에서 20만4930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노년 백내장 질환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도 같은 기간 1515억원에서 3555억원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2009년 기준으로 남성이 29만명, 여성이 48만명으로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1.7배 많았다.
연령대 별로는 70대가 3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60대 28만명, 80대 이상은 9만2000명, 50대는 7만2000명 순이었다.
노년 백내장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2년 1515억원에서 2009년 3555억원으로 나타나 2002년보다 2.3배 이상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한 2009년 녹년백내장질환 진료로 인한 급여비는 모두 2800억원으로 입원 2251억원, 외래 347억원, 약국 201억원 순이었다.
건강보험 입원 수술진료비는 2002년 1091억원에서 2009년 2783억원으로 입원 수술급여비는 모두 2002년 876억원에서 2009년 2551억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노인성 백내장은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백내장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눈에 염증이 생겼을 때 안과 치료를 받으며 당뇨와 같은 전신 질환을 잘 관리하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안과 전문의 박종운 교수는 "고령화 추세와 함께 노인성 백내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크게 늘었다"며 "남녀 간에 환자 수 차이가 큰 것은 통상 남성보다 여성의 수명이 길어 여성 노년 인구가 더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성 백내장은 너무 늦게 수술을 받으면 수술도 어렵고 회복도 늦어질 수 있다"며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적절한 수술시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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