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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클라우드 서비스 기폭제는 '웹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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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휴대폰·서버·프린터 등 하나되는 세상

[안희권기자] HP가 아이패드 대항마로 꼽는 웹OS 기반 터치패드를 올 여름에 선보이고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 할 방침이다.

HP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아태지역 행사에서 올 여름에 터치패드를 북미시장에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연말에 중국을 통해 제일 먼저 판매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HP 터치패드는 웹OS 3.0 버전을 탑재한 태블릿PC로 뛰어난 호환성과 든든한 개발자 진영을 확보하고 있다. 터치패드는 웹OS의 확장성 덕분에 경쟁사의 모바일 기기나 PC, 서버 등과도 쉽게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 있다. 애플이나 MS, 노키아 등이 자사 플랫폼을 연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면 HP는 호환성을 무기로 이기종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청사진을 내걸고 있다.

◆웹OS 중심 모바일 클라우드

HP는 이번 행사에서 "에브리바디 온(Everybody ON)", "커넥티드 라이프(connected life)"라는 구호를 내걸고 통합 클라우드 전략을 강조했다. 이 전략에는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든 기기를 하나로 묶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서비스 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HP 전략은 웹OS의 뛰어난 호환성과 성능 때문에 실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터치패드 태블릿PC가 시장에서 기대만큼 선전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HP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기기 시장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서비스 개념을 정착시키기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패드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클라우드를 구체화 하고 있듯이 HP 터치패드가 HP의 모바일 클라우드의 기폭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HP가 터치패드의 초도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터치패드 판매를 시작한 후 인기를 얻게 될 경우 수요에 맞춰 공급이 따라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최근 애플이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부품 공급선을 독점하다시피 해 경쟁사들이 터치패널 등 관련 부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터치패드 물량 확보가 관건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은 태블릿PC인 플레이북을 지난해 10월에 공개하고도 아직까지 시장에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배경으로 부품 조달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HP도 이런 부품 조달 문제에 자유로울 수 없다. PC와 달리 태블릿PC는 핵심 부품인 터치패널을 공급해야 한다. 전세계적으로 터치패널 공급사는 한정돼 있고, 하반기부터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가 대거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들 제품에 들어갈 물량만 해도 엄청날 전망이다.

필 맥키니 HP PSG 수석부사장은 "물량 확보 걱정은 없다. HP는 세계적인 부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사와 같은 부품 조달 위협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상하이(중국)=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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