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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과 기술의 만남' 후지필름, '파인픽스 X100'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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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26만대, 5% 점유율 차지할 것"

[박웅서기자] 클래식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러리스 카메라가 등장했다.

23일 한국후지필름(대표 이창균)은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러리스 카메라 '파인픽스 X100'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상부와 하단은 마그네슘 주조로 제작돼 가볍고 튼튼하며 특수 코팅을 입혀 광택과 고급스러운 질감을 구현했다. 금속 재질의 다이얼과 고급 천연 가죽이 사용됐으며, 전원, 셔터 스피드, 노출보정 등을 아날로그 금속 다이얼로 조작할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 파인픽스팀 이경훈 과장은 "X100의 바디는 뛰어난 조작감에 완벽한 균형감을 갖췄다"며 "셔터스피드, 조리개, 노출개가 한눈에 보여 조작이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뷰파인더도 '하이브리드'? 광학식·전자식 모두 사용 가능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교되는 X100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뷰파인더를 채용한 점. 광학식 뷰파인더와 전자식 뷰파인더 2가지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일본후지필름의 상품기획 총괄 가와하라 히로시 PM은 "하이브리드 뷰파인더의 가장 큰 특징은 광학식과 전자식 뷰파인더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그 매력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학식 뷰파인더(OVF)로 설정하면 피사체를 깨끗하게 보여주는 것은 물론 촬영 시 셔터 타임랙을 최소화 해준다. 또한 노출모드, 셔터스피드, ISO 감도 등 카메라 설정 값을 뷰파인더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주변광의 조건에 따라 디스플레이 밝기가 자동으로 조절된다.

전환 레버를 움직이면 전자식 뷰파인더(EVF)로 전환돼 약 100%의 시야율, 144만 화소의 선명한 이미지로 촬영할 수 있다. 시차 없이 정교한 접사 촬영이 가능하며, 피사계 심도, 화이트밸런스 등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X100은 렌즈 고정 방식의 비침동식 단초점 렌즈를 사용했다. 최대 F2.0의 밝은 렌즈로 초박형을 실현하기 위해 대구경 렌즈군을 뒷부분에 배치했다.

제품에 장착된 23mm F2.0 후지논 렌즈는 이미 방송국, 위성사진, 스튜디오용 중형 카메라, 핸드폰 카메라 모듈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EBC 코팅 방식으로 플레어가 없고 색을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플레어는 렌즈의 내부 반사나 밝은 피사체 등으로 인해 사진이 지나치게 밝게 나오는 현상을 말한다.

고화질 CMOS 센서와 새로운 EXR 프로세서 또한 후지필름만의 핵심 기술. 1230만 화소의 APS-C 사이즈 CMOS 센서가 탑재돼 기존의 파인픽스 콤팩트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약 10배 가량의 감도 향상을 이뤄냈다.

가와하라 히로시 PM은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촬영거리와 카메라 앵글에 따라 폭넓은 피사체 대응이 가능한 초점거리인 23mm를 채택했다"며 "1230만 화소 APS-C COMS 센서는 렌즈 특성에 맞춰 내부구조를 최적화 해 화상 주변부까지 밝고 선명하게 촬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렌즈 교환은 불가능…비싼 가격도 '고민거리'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에 속하는 'X100'은 단, 렌즈 교환은 불가능하다. 가격도 159만8천원으로 타사 미러리스 카메라에 비해 다소 비싸다.

이와 관련해 가와하라 히로시 PM은 "X100은 소형화와 고화질이 가장 큰 목표였기 때문에 렌즈교환 미지원은 불가피했다"며 "X100은 후지필름 고급기 노선의 시작점이기 때문에 다음 기종부터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경훈 과장은 "사진 전문가, 고화질을 추구하는 프로추어, 클래식 디자인을 선호하는 트렌드세터 등이 X100의 타깃"이라며 "올해 26만대로 추정되는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5%(1만 3천대)를 차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판매 목표는 10만대다.

한국후지필름은 내달 7일부터 13일까지 한국후지필름 온라인 쇼핑몰(shop.fujifilm.co.kr)과 GS샵에서 이번 신제품의 예약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품 무게는 405g이다. X100은 필름 시뮬레이션으로 전문가용 필름 색감을 구현하며 모션 파노라마 모드를 통해 다양한 촬영이 가능하다. 메모리는 SD, SDHC를 지원하며, 동영상은 1280x720 해상도의 HD급 촬영을 지원한다.

ND 필터가 내장돼 있어 3스탑의 노출 보정 효과를 지원하며, 초당 5프레임의 연사 촬영, 최대 ISO 12800의 감도 등을 제공한다.

이창균 한국후지필름 대표는 "파인픽스 X100은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융합된 미러리스 카메라로 디자인은 물론 고화질 성능과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바디 등으로 기존 필름 카메라 세대와 디지털 카메라 세대 모두를 만족시킬 제품"이라며 "후지필름의 77년 노하우가 집약된 X100으로 카메라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균 대표는 "후지필름은 지금까지 77년간 사진 분야를 리드해왔으며, 한국지사 역시 올해 31년째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후지필름만의 원천기술력으로 사진업계 표준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후지필름은 이 자리에서 30배줌 하이앤드 카메라 'HS20EXR'과 15배줌 콤팩트 카메라 'F550EXR/F500EXR', GPS 및 방수·방진·방충·방한 기능이 내장된 아웃도어용 'XP30', 풀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T300/T200' 등 상반기 신제품 17종을 함께 공개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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