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삼성이 자본금 3천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 바이오 의약품 생산사업(CMO)을 시작으로 바이오 제약사업을 본격화 한다.
25일 삼성은 세계 톱 바이오제약서비스 업체 퀸타일즈와 자본금 3천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작사에는 삼성전자가 지분 40%를 투자하며, 삼성에버랜드가 40%, 삼성물산 10%, 퀸타일즈 10% 지분을 확보,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합작사는 인허가 등 부지 관련 행정절차를 끝낸 후 올해 상반기 중 바이오 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에 착공,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 및 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에 설립되는 CMO사업 합작사는 삼성의 바이오제약 사업의 첫걸음으로 삼성은 신설되는 합작사를 통한 CMO 사업과 함께 삼성전자를 통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병행추진. 2016년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은 향후 바이오 시밀러 합작사 설립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삼성 미래전략실 신사업추진단 김태한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삼성 바이오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제조역량을 확보하고 2단계 개발역량을 확보한 뒤 3단계로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진출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번 제조시설 마련이 1단계로 조기사업화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 결정됐다. 바이오제약 사업 추진을 위해 FDA 등 허가 품질규정을 준수할 수 있는 플랜트를 지어 CMO 위탁생산을 먼저 추진키로 한 것이다.
상반기 플랜트 중 1단계에 착공, 2013년 완공하고 다음으로 주로 기존 국내외 제약사 생산물량을 수주, 생산할 계획이다."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바이오시밀러와 관련 다양한 제품이 개발중이다. 1호는 리툭산으로 혈액암, 림프암에 가장 좋은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 치료제로도 유명하다. 우리 제품명은 'SAIT 1010'이다. 미국 로슈의 경우 연간 60억달러 매출을 올리는 분야다. 특허 조기 만료를 겨냥, 앞서 개발을 추진해온 것으로 임상시험을 마치면 2016년 1단계 투자시설에서 대량 생산, 글로벌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작사 설립에 에버랜드가 지분 40%로 참여한 이유는.
"바이오제약 사업은 대규모 투자가 수반된다. 경쟁력 있는 개발력이 필요하고 바이오시밀러 합작사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다른 계열사에 비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의지가 강한데다 바이오 관련 기반도 갖추고 있다. 사실 에버랜드는 그린바이오 분야, 일반적으로 농업용 식품용 등에 많은 투자를 해왔다.
그중 하나가 식품안전연구 기능이다. 식품 안전성은 근워적인 검증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세균에 대한 유전자 검색 분석 능력을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생명공학을 전공한 국내외 석박사급 전문인력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또 신사업 팀이 공격적으로 할동할 당시부터 에버랜드 전문인력이 기획과정부터 참여했다. 특히 화학플랜트 시공하는데 있어 배관 설계 전문 사업부가 있다. 바이오 플랜드 설계 시공운영과 무관치 않아 이같은 역량이 제조설비 시공운영 등과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투자결정에 이건희 회장이 관여했는지. 또는 강조한 대목이 있나.
"사업기획은 오래전부터 해왔다. 삼성 신사업추진단과 에버랜드가 공동 기획하면서 일단 시밀러 투자는 한회사가 감당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그룹 연관 계열사 등에 참여를 제안했다. 각사 전문가들이 기회적인 측면, 리스크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 각사 단위에서 이사회, 경영위원회 등 투자 의사결정기구를 통해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물론 회장께는 사후 보고됐다. 특히 회장께서는 바이오 제약이 삼성그룹의 미래사업인데다 인류의 건강증진, 삶의 질 향상 등에 중요, 사명감을 갖고 제대로, 적극적으로 추진하라 당부하셨다."
-관련 매출 등 사업 전망은.
"시작단계로 매출 전망 등은 아직 이른감이 있다. 다만 삼성그룹이 지난해 5월 신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당시 2020년까지 약 1조8천억원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정한 바 있다. 현재 전망은 플랜트를 갖추고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합작사 운영, 대표는 누가 맡는지. 추가 참여사는.
"합작사 대표는 아직 선임 안된 상태다. 조만간 선임절차 거치게 될 예정이다. 또 이번 참여사 외에 일부 계열사의 참여의사가 있었으나 기회나 리스크요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3개사로 압축됐다. 삼성전자, 에버랜드 외에 삼성물산이 참여한 것은 바이오제약사업 관련 비교적 많은 사업 기회가 있는데다 플랜트에 대한 전문적 설계 건설 능력이 고려됐다. 또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삼성전자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바이오시밀러 첫 제품인 리툭산은 언제 나오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여러개 개발중이고 진도가 많이 나간게 리툭산(SAIT 1010) 이다. 2007년부터 개발에 착수, 2009년 지식경제부 스마트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개발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동물실험, 전임상시험을 완료하고 국내 식양청을 비롯해 미국 유럽 등에서 판매허가, 글로벌 임상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후속제품은 아직결정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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