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숙정 성남시의회 의원(현 무소속)의 제명징계를 부결시키는 데 민주당이 일조(?)했다는 데 따른 여론의 압박 때문이다.
민주노동당 소속이었던 이숙정 시의원은 지난달 판교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공공근로 여직원에게 '자신을 몰라본다'는 이유를 들어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서 민노당에서 탈당하고 시의원직 제명 위기까지 내몰렸다.
이를 심의하기 위해 성남시의회는 지난 25일 이 의원에 대한 제명징계 요구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제명요건인 재적의원(34명)의 2/3 이상(23명)의 찬성표가 나오지 않아 부결됐다.
당시 표결에서 이숙정 시의원 본인을 제외한 33명의 투표자 가운데 찬성 20명, 반대 7명, 기권 6명이 나오면서 이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이 이뤄지지 않은 것.
성남시의회는 한나라당 18명, 민주당 15명, 무소속 1명(이숙정 본인)으로 구성됐기에 민주당 시의원들의 반대 의사가 이번 표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의 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민주당쪽으로 비난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28일 논평까지 내면서 "민주당은 염치도 양심도 없는 정당이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당장 4.27 재보궐 선거에서 분당을 지역에 '반민주당' 여론까지 일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나라당 아성 지역으로 분류되는 분당을 지역구에서 개혁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민주당의 계획도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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