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일기자] 구글 지메일 계정이 사라지는 장애가 발생하면서 국내에도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시간으로 27일 50만명의 이용자가 지메일 메시지 및 주소록 등이 사라지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들 중에서도 메일, 주소록 등이 모두 삭제됐다는 제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실제 피해를 입은 박 모씨(42세·여)는 "오전에 메일을 열어보니 전체 용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었던 메일내용과 주소록 등이 모두 사라져 있었다"며 "업무 관련 내용이 많이 들어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중요한 메일인데 큰일이다", "갤럭시U 전화번호부를 지메일에 동기화시켜 놨는데 그런 끔찍한 일이", "불안하다"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본인의 계정이 사라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이용자들로 분주한 모습이다.
한편 구글 측은 'Apps Status Dashboard(www.google.com/appsstatus)'사이트를 통해 지난 27일 오전 5시 경(이하 현지시간) 해당 문제를 발견했으며 삭제된 메일계정이 전체 중 0.08%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구글은 이어 현재 해당 원인을 조사 중이며 오는 28일 오후 12시까지 복구하겠다는 일정을 설명하고 추가 공지를 통해 일본 등 일부 지역 사용자 메일 계정은 이미 복구됐으며 조만간 모든 사용자들도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도 "메일 내용은 미러링 백업이 돼 있는 상태이므로 복구 가능하다"며 "아직 본사에서 답변을 받지 못했지만 연락이 오는대로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즉각 후속조치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한 기업메일 운영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구글 등 개인 메일계정이 업무 상 활용하기에 취약점이 있다는 것을 입증해 줬다"며 "구글앱스 비즈니스 버전 및 교육용에서는 서비스 보장성이 99.989%이지만 무료서비스에서는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을 개인메일 이용자들은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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