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제안하고 나선 '이익공유제'에 대해 다시 쓴 소리를 내뱉었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익공유제 대해서 지난번 한 마디 했는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홍준표가 뭘 아나'라고 얘기했더라"며 운을 뗐다.
정 위원장의 반응에 불쾌감을 나타낸 홍 최고위원은 "국회에 있으면서 8년간 환경노동위원장을 했으며, 기재위에도 있었다. 일을 하면서 경제 관련 업무를 좀 알고 있다"며 감정적인 발언이 아님을 강조했다.
홍 최고위원은 "정운찬 위원장이 얘기하는 이윤, 이익을 공유하자는 제도는 정확히 말하자면, 이윤 분배 제도라 할 수 있다. 노사간 미리 정해진 일정한 기준에서 기업이 종업원에게 임금 외 일부 이윤을 나눠주는 것인데 아무런 상관없는 협력사에도 준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제도다"고 말했다.
이어 홍 최고위원은 "도대체 이익의 일부를 협력사에 주자? 어떤 법논리 근거로 말 하는 것인지. 어떤 이유로 주장하는 지. 사회주의 아래에서 배급하는 거와 다를 바가 있느냐"며 정 위원장이 내건 '이익공유제'에 대한 생각을 비판했다.
문제 본질은 노사 관계 적용되고, 중소기업 상생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
계속해 홍 최고위원은 "정 위원장이 외부 반발 등이 나온 다음에는 '대기업 현금 달라는 것도 아니다 기술지원 차원이다'라고 얘기하는 데 정 위원장이" 처음에는 이런 얘기 안했다. 정 위원장의 반론 제기를 보면, 그건 이익공유제가 아니고 기술협력이라 할 수 있다. 이건 지금도 (업계에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최고위원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기술 협력 과정에서 대기업의 기술 탈취가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미 한나라당 서민특위에서는 이런한 일이 발생할 때 3배 이상의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는 법안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다시 한번 정 위원장의 발상을 비판했다. 홍 최고위원은 "정 위원장이 이익 공유제 개념을 잘못 알고 얘기했다면 큰 문제다. 알고도 주장했다면 개념 자체를 모르고 한거다. 기술 협력 차원이라면, 경제계가 왜 놀라고 대통령도 역정내겠느냐. 한국 사회 근저를 흔든는 발상을 안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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