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일기자] 지난해 말 인터넷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소셜커머스 창업 열풍이 주춤하는 기세다.
이는 소셜커머스 시장 또한 기존 온라인상거래 시장처럼 규모의 경제로 전환되면서 시장 안착 추세에 접어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 비즈니스 포털 서비스 가비아(대표 김홍국)은 2일 네이버의 소셜커머스 카테고리에 등록된 사이트의 수를 월별로 살펴본 결과 지난 해 12월 206개까지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지난 1월 170개, 2월 180개로 주춤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셜커머스 사이트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6개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후 9월 31개, 10월 73개, 11월 125개, 12월 206개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바 있다.
가비아 측은 이와 관련, "이렇듯 성장세가 주춤한 이유는 선두 업체의 지역 확장 전략이 속도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소셜커머스 특성상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업자는 경쟁력을 갖추기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견 소셜커머스 업체로 나름대로 선전하던 데일리픽이 티켓몬스터에 인수되면서 본격적인 소셜커머스 시장 재편의 신호탄을 쏜 것을 시작으로 오는 3월 중 원조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룹온(그루폰)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규모의 경제는 이미 현실화 되는 상황이다.
가비아 측은 또 "군소업체들이 소셜커머스의 핵심인 상품 소싱과 운영 능력에서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라며 "이를 반영하듯 지난 해 12월에 오픈한 200여 개의 사이트 중 현재 유의미하게 운영되는 사이트는 70여 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가비아의 이원복 과장은 "1월에 1억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던 사이트 두세 곳이 이미 사이트 운영을 중단했다"며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인 사이트들도 이 정도인데 창업 열기에 편승하여 아무런 준비 없이 창업한 사이트의 실태는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편, 가비아는 오늘 8일 '소셜 커머스 & 미디어 전략 컨퍼런스 2011'을 개최하고 국내 소셜커머스의 동향 및 전망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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