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삼성전자가 지난달 'MWC 2011'에서 갤럭시탭10.1 인치 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애플이 2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아이패드2를 발표했다. 이로써 국내 시장에서 양사간 태블릿 전쟁이 2차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두 제품은 서로의 장점을 채용함으로써 하드웨어적 차이를 줄였다. 갤럭시탭은 미디어 소비에 편의성이 높은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채용했고 아이패드2는 전후면 카메라를 탑재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번 아이패드2 발표 행사에서 "삼성 제품은 아이패드를 모방한 제품에 불과하다"고 독설을 퍼부으며 선방을 가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이달 22일 미국 무선통신전시회 CTIA 2011에서 태블릿 제품 공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 행사에서 삼성의 8.9인치 태블릿이 공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두께·앱은 아이패드2, 사양은 갤럭시탭 다소 우월
갤럭시탭 10.1인치와 아이패드2를 비교해보면 하드웨어적으로 큰 차이는 없지만 휴대성 면에서는 아이패드가, 사양은 갤럭시탭이 다소 앞선다.
아이패드는 전모델과 동일한 9.7인치 디스플레이에 두께는 33% 가량 얇아진 8.8mm다. 9.3mm의 아이폰4보다도 얇다. 무게는 15% 가량 가벼워진 600g대 초다.
갤럭시탭 10인치 제품은 10.9mm 두께로 아이패드2보다 약간 두껍다. 무게는 599g이다.
하드웨어 사양은 갤럭시탭 10.1인치가 다소 앞선다. 두 제품 모두 풀HD 영상 감상이 가능한 해상도지만 갤럭시탭 10.1인치는 1280×800 해상도를 지원하며 아이패드2는 1024×768 해상도의 9.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 갤럭시탭이 조금 더 앞선다.
아이패드2에는 없는 마이크로SD카드 리더가 갤럭시탭 10.1인치에는 있다. 갤럭시탭 10.1인치는 전면에 200만화소, 후면에 8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풀HD 촬영도 가능하지만 아이패드2는 HD 촬영까지만 가능하다.
그 외 두 제품 모두 1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이 개선됐다.
◆앱 생태계 vs 다양한 크기
운영체제는 모두 최신 버전이다. 갤럭시탭 10.1인치는 구글 안드로이드3.0(허니컴)을 아이패드2는 iOS 4.3을 탑재했다. 애플리케이션 생태계는 아이패드2가 월등히 앞선다. 아이패드용 앱을 6만5천개에 달하지만 허니컴용 앱은 100여개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시스코와 협업해 갤럭시탭에 기업용 협업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생태계 보강을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아이패드2의 가격은 499달러부터 829달러까지며 갤럭시탭 가격은 미정이다. 아이패드는 이달 중순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26개국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갤럭시탭 7인치의 경우 아이패드보다 먼저 출시돼 시장 선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9.7인치 일변도인 아이패드를 겨냥해 7인치~10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이달 22일 올랜도에서 열릴 CTIA 2011에서 8.9인치 태블릿 발표를 암시하는 듯한 게시물을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 출시 일정이나 가격 등 세부 사항은 확인해 줄 수 없지만 다양한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낼 것임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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