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난 1월 국내 제조업 가동률 및 제조업 생산능력지수 증가, 재고율 지수 하락 등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모두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경기가 상승국면에 접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일 '1월 산업활동 동향'을 통해 1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4.8%로 전월보다 2.7% 포인트 증가하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한 ’80년 1월 이후 3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든 구성지표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1 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도 전월보다 0.2% 포인트 상승해 13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을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기계장비(28.7%), 반도체 및 부품(24.4%), 자동차(23.1%) 등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컴퓨터(-11.4%), 가죽·신발(-5.7%), 영상음향통신(-4.9%) 등은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자동차(16.8%), 기계장비(7.4%), 반도체 및 부품(2.7%) 등은 증가한 반면, 컴퓨터(-9.8%), 전기장비(-2.5%), 음료(-1.6%) 등은 하락했다.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년동월 대비로 14.4%가, 전월대비로는 4.4%가 각각 증가했다.
기계장비(32.6%), 반도체 및 부품(27.6%), 자동차(22.9%) 등은 전년동월 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재고는 전월 보다 기계장비(-12.9%), 반도체 및 부품(-9.5%)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3.7% 감소했다. 또 전년동월 대비 가구(-5.6%), 섬유제품(-4.6%) 등은 감소했지만 자동차(18.1%), 반도체 및 부품(19.2%), 1차 금속(18.1%) 등은 늘어 전체적으로 12.9%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지수(재고÷출하 비율)는 89.8로 전월보다 7.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월 출하 증가폭은 확대되고 재고는 축소되면서 제조업 경기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1월의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7.0% 증가했으며, 제조업가동률지수는 5.6%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6% 늘고, 전달보다는 1.5%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월대비로 전문·과학·기술(-4.2%), 운수(-2.4%) 등에서 감소했으나, 부동산·임대(5.9%), 도매·소매(4.0%), 금융·보험(3.8%) 등은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로 부동산·임대(-19.0%), 숙박·음식점(-0.7%)에서 감소했으나, 운수(9.4%), 도매·소매(8.0%),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8.0%), 금융·보험(7.8%) 등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4.6% 늘었다.
1월의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의 판매호조로 전달보다 4.3% 상승했다. 전년동월 대비 10.8% 증가.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의 수요증가로 전달보다 4.5% 늘고,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제조용장비, 크레인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 22.3%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부문의 전자 및 영상음향통신업(반도체조립장비), 자동차제조업(차량용에어컨) 등의 발주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20.2% 증가했다.
건설기성(경상)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부진으로 전월대비 5.8% 줄고, 건축공사(주거용)와 민간부문 실적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의 주택 및 사무실, 점포 등의 발주가 감소하고 공공부문에서도 치산·치수, 도로·교량 등에서 감소해 전년동월 대비 33.9% 줄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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