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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치솟는데 석유제품 수요 늘어…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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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한파 영향, 수출도 19.3% 늘어

[정수남기자]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6일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1월 원유 및 석유제품 수급실적 분석'을 통해 지난 1월 국내 석유수요는 1억600만배럴(하루 평균 341만배럴)로 전년동월 대비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국내 수요는 전년동월 대비 5.7% 증가한 7천300만배럴(하루 평균 236만배럴),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9.3% 증가한 3천200만배럴(하루 평균 105만배럴)을 각각 기록했다.

1월 석유제품 총 수출금액은 전년동월 보다 46.9% 증가한 33억불로, 이는 같은 달 석유(원유·제품) 총 수입금액 101억불의 32.7%에 해당한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국내 석유 제품 소비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송용의 경우 지난 ’10년 11월 이후,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의 상승폭이 커짐에 따라 1월 소비량은 급감했다.

휘발유의 전월 대비 소비량 추이를 보면 ’10년 11월 1.2%↓, 12월 3.0%↑, 1월 9.2%↓, 같은 기간 경유는 3.8%↓, 0.1%↑, 14.4%↓를 각각 나타냈다.

석유수요 증가에 따른 석유공급도 늘었다. 지난 1월 석유 공급은 모두 1억1천200만배럴(하루 평균 362만배럴)로 전년동월 보다 7.9% 상승했다.

이 가운데 국내 생산은 전년동월 보다 6.5% 증가한 8천400만배럴(하루 평균 271만배럴),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12.2% 증가한 2천800만배럴(하루 평균 91만배럴)을 나타냈다.

1월 석유 수입금액은 전년동월 보다 31.0% 증가한 76억불, 석유제품 수입금액은 전년동월 보다 31.3% 증가한 25억 달러로 모두 101억불로 파악됐다.

같은 달 석유 수입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580만배럴(20.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인도 430만배럴(15.3%), 카타르 380만배럴(13.5%) 순으로 파악됐다.

전년동월 대비 수입은 UAE(132.8%), 싱가폴(23.5%), 말레이시아(22.1%), 카타르(13.3%), 사우디 (5.5%) 증가했지만, 러시아(22.5%), 인도(18.5%), 쿠웨이트(5.6%) 등은 각각 하락했다.

지경부 석유산업과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따라 국내 석유 소비량은 전년동월 보다는 상승했으나 전월 보다는 2.2% 하락했다"면서 "1월에는 경기회복과 한파 영향으로 산업용·주택·일반용 전기 소비량이 증가해 발전부문과 가정·상업 부분의 소비량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국내 석유제품가격의 상승에 따른 소비위축과 연말 여행수요 마감으로 수송부분이 큰 폭으로 하락, 전체적인 소비량은 줄었다"고 덧붙였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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