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정부가 리비아 및 중동 정세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에 긴급경영안정자금 2천200억원을 지원하는 등 애로 해소에 팔을 걷어 부쳤다.
지식경제부는 7일 관계 부처간 협의를 통해 對 리비아 수출중소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 등 금융애로 해소와 수출 마케팅 확대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리비아 사태 장기화 및 중동 정세 불안으로 수출중소기업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지경부를 비롯해 국토해양부, 중소기업청, 국세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은 대책 회의를 개최했다.
우선 정부는 對 리비아 수출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 가운데 수출관련 피해 발생으로 유동성 애로를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세부 금융지원계획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또 무역보험공사의 보험금 가지급금을 신속하게 지급하고(지경부), 중진공 긴급경영안정자금지원 2천200억원(일반경영안정 1천억원,수출금융지원 700억원, 일시적경영애로 300억원, 재해중소기업 200억원)과 기존 융자금의 상환유예(중기청)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위는 중소기업금융애로 상담센터를 통해 리비아 사태로 인한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일시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중기에 대해서는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국세청은 수출관련 피해 기업에 대해 국세 납기연장 및 징수유예를 실시, 자금경색 부담을 완화해 준다.
아울러 정부는 무역협회를 통해 중동·아프리카와 교역하는 국내 무역업계의 피해현황 및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대체시장 개척 등 수출마케팅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리비아 수출기업 등을 대상으로 이달 '중동시장 긴급점검 설명회' 및 오는 5월 '대체시장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금융 유동성 지원과 수출마케팅 추진 등을 통해 대외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중동지역에 대한 지난해 수출 284억불(수출비중 6.1%), 수입 808억불(수입비중 19.0%)을 각각 기록했다. 對 중동 교역규모 증가율은 ’08년 47.0%, ’09년 33.2%, ’10년 27.5%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리비아의 경우 지난해 수출은 14억불(수출비중 0.3%), 수입은 2억불(수입비중 0.04%)로, 對 리비아 교역규모 증가율은 ’08년 104.2%, ’09년 48.6%, ’10년 27.8%로 집계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