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히타치GST가 세계 최대 HDD업체 WD에 매각됐다
지난 7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히타치제작소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 부문인 히타치 글로벌 스토리지 테크놀로지스(HGST)를 미국 웨스턴디지털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작업은 오는 9월 말에 완료될 전망이다. 매각 금액은 현금 및 WD의 주식을 합쳐 약 43억 달러(약 4조8천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로써 히타치는 WD 주식의 10%를 보유해 WD의 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히타치가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 분야를 중추사업으로 키우고, 수익 변동이 큰 사업은 축소한다는 전략에 따라 이번 매각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히타치는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히타치GST의 기업공개(IPO)를 계획했지만 WD의 인수 제안을 받고 방침을 전환해 바로 매각키로 했다.
히타치GST는 지난 2003년 히타치가 미국 IBM의 HDD 사업을 20억5천만 달러에 사들여 설립한 업체다.
직원 수는 전세계 4만명 정도로, 이들은 매각이 완료된 시점부터 1년 6개월간 고용이 유지된다. 히타치에서는 2명이 웨스턴디지털의 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 사장은 "HDD 수요가 성장하고 있어 당분간 대폭의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HDD 출하 대수 기준으로 웨스턴디지털은 31%로 1위, 씨게이트테크놀로지는 29%로 2위로 알려져 있다. 18%의 점유율을 기록한 히타치GST는 3위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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