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연임 여부를 묻는 인사청문회가 오는 17일~18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이 최 위원장의 연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강원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문방위 소속 최문순 의원을 대신해 전병헌 정책위의장을 문방위에 사보임하는 등 최 위원장의 인사청문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지난 3년간 이 나라 방송통신을 퇴행의 길로 가게 한 장본인"이라며 "통신 업무를 잘못해서 우리의 유명했던 핸드폰 수출을 아이폰에 뺏겨 우리 먹고 살거리에 막대한 영향을 줬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지상파 방송을 장악해 국민 알권리를 침해한 나쁜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기록됐다"면서 "인구 5천만이 사는 작은 이 나라에 4개의 종편과 2개의 보도채널을 승인해 국민의 사고를 획일적으로 만드는 10개의 방송을 만들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여러 문제를 방송통신위원회가 지금까지 칼을 휘둘렀다"면서 "시중에는 대한민국 서열 1위가 SD(이상득 의원)이고 2위가 MB(이명박 대통령), 3위가 시중(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음을 기억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최 위원장은 1기 방통위원장을 하면서 IT정책이 실종된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IT강국이 IT중소국으로 변해버렸고, 최 방통위원장이 방송통제위원장으로 불릴 정도로 방송·통신·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시켜 결정적인 하자가 있다"고 반대했다.
전 정책위의장은 "최시중 위원장이 가장 역점을 뒀던 종편 사업 선정도 완전히 실패로 귀결됐다"면서 "최시중 1기, 3년간의 실패한 전적에 미뤄 최 위원장은 스스로 방통위원장에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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