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최근 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라 국내 승용차 판매 양상에도 변화가 온 것으로 나타났다.
평상시에는 아반떼·소나타 등 준중형 이상 차량의 판매비율이 전체 판매 차량의 50%이상을 차지했으나, 지난 1∼2월 국내 차시장에서 소형차급(소형·경차) 차량 판매는 전체 판매량의 50.8%를 차지하면서 중대형차 판매량을 앞질렀다.
지식경제부는 8일 지난달 국내 승용차 판매 가운데 배기량 1천cc 미만의 경차는 전년동월 대비 45.1% 증가한 1만5천882대가 판매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99년 이후 국산차 승용판매 최대 점유율(18.1%)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지난 1월에 출시된 기아차 모닝(TA)은 지난달 1만2천160대가 팔려 월간 판매 1위에 올랐다.
또 지난 ’09년 8월에 출시된 한국GM 마티즈(C)도 전년동월 대비 26.7%가 증가한 3천588대가 판매됐다.
지난달에는 하이브리드차 등 고연비 차량의 판매대수도 전년동월 대비 12.1%가 증가한 641대로 집계됐다.
그러나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은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은 LPI방식(LPG+전기)으로 인해 차량 가격이 저렴함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 보다 38.2% 감소한 293대 판매에 그쳤다.
하지만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은 꾸준한 신차출시와 高연비로 인해 국내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동월대비 255% 증가한 348대가 팔렸다.
지난달에 선보인 렉서스 CT200h는 175대나 팔려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27.3%를 점유하는 등 판매 1위에 올랐다.
지식경제부 자동차조선과 관계자는 "유가의 고공 행진이 계속될 경우 경차·하이브리드차 등 高연비 차량의 선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경부가 지원한 가솔린기반 하이브리드차가 올 상반기 출시되면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대한 국내·외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소나타, K-5 하이브리드차(휘발유+전기)를 노는 6월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는 짧은 영업일수에도 불구하고 9년만에 2월 사상 최대치(11만4천465대)를 기록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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