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G메일, 구글톡, 구글 캘린더 등을 업무에 많이 활용하는 이들에겐 매력적인 제품이다. 삼성과 구글의 합작품이자 진저브레드 최초 탑재폰인 '넥서스S'를 며칠간 체험해 봤다.
구글폰이라 불렸던 HTC의 넥서스원과 마찬가지로 구글 서비스 연동과 음성인식 기능 등이 특징이다. 이는 갤럭시S나 아이폰 등 시장 주류폰들에 비해 차별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넥서스원과는 기능적인 면에선 큰 차이없다. 하지만 넥서스원에 비해선 하드웨어 사양 및 휴대성 등이 개선됐다.
◆계정 등록 시 메일·일정·주소록·메신저 일괄 동기화
구글 사용자는 넥서스S에 계정을 한번 등록하면 구글 이메일, 캘린더, 연락처, 메신저 등이 일괄 동기화 돼 편리하다.
이메일 메뉴에 들어가 기자의 지메일 계정을 등록해봤다. 이메일 뿐 아니라 구글의 일정 관리 서비스인 구글 캘린더가 넥서스S의 '캘린더' 메뉴에 동기화 됐다.
또 '구글톡' 메뉴에 구글 지메일 내 메신저 친구들이 자동으로 일괄 등록됐다. 또 주소록 메뉴에도 이 친구들의 연락처가 자동으로 올라갔다.
넥서스S로 캘린더에 일정을 추가하니 구글 캘린더에 자동으로 동기화되고 반대로 구글 캘린더에 추가한 내용도 넥서스S 캘린더에 그대로 내려와 편리했다. 단 구글 캘린더를 쓰고 싶지 않다면 불편할 수 있겠다.
◆음성→문자메시지 전환 편리, 검색 인식율 아쉬워
음성인식 기능이 눈길을 끌었다. 문자 메시지 전송 시 키보드 내 마이크 그림의 키를 누르고 말을 하면 문자로 전환해준다. "아이뉴스24 강현주 기자입니다"라고 말하니 한글자도 틀리지 않고 문자로 전환돼 편리했다.
단 소음이 있는 곳에서 시도할 때는 "아이뉴스24 강현주 기자 있습니다"라고 뜨기도 했다. 조용한 곳에선 비교적 정확하다.
음성검색 기능은 인식율이 떨어져 아쉽다. "아이뉴스24"라고 외치니 'I miss you' 등이 검새됐고 "넥서스S"라고 하니 자동차 '렉서스' 등이 검색됐다.
운전 중 전화, 앱 구동, 내비게이션, 검색 등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도 편리하다. 운전하고 있는 두손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인식율이 완벽치 않아서 아쉬웠지만 발상은 높이산다. 향후 인식율이 높아졌을때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립감·속도 개선 장점
이같은 구글 연동, 음성 인식 기능 등은 넥서스원과 별 차이 없다. 하지만 하드웨어 사양은 넥서스원보다 개선됐다.
전면 카메라가 추가돼 영상통화나 셀카 촬영 시 유용하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3.7인치 넥서스원에 비해 커진 4.0인치며 두께도 10.9mm로 넥서스원보다 0.6mm 얇지만 무게는 약간 더 줄어든 129g이다. 아이폰4나 갤럭시S보다 가볍다.
측면이 살짝 위어져서 타 제품에 비해 손에 착 붙었다. 해상도는 480x800로 넥서스원과 동일하지만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슈퍼 TFT LCD 탑재 넥서스원보다 화질 차이가 다소 느껴진다.
후면 500만화소 카메라는 480p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 720p 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갤럭시S보다 사양이 낮다. 이를 제외하면 하드웨어 사양에서 갤럭시S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프로세서 클럭속도와 메모리 용량, 디스플레이소재와 크기, 전면카메라 화소도 동일하다. 오히려 휴대성은 오히려 넥서스S가 좋고 갤럭시S에는 없는 NFC가 지원되며 갤럭시S의 프로요보다 상위 운영체제인 진저브레드를 탑재했다는 장점이 있다.
갤럭시S 등 프로요 기반 스마트폰 터치감이 좋아졌고 앱 구동 속도도 개선됐음이 느껴졌다. 화면을 넘기는 속도나 앱을 터치하고 가동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많이 단축됐다. 전원을 켜거나 끄는 시간도 프로요 제품보다 줄었다. 사진 크기를 늘렸다 줄일때나 다음 사진으로 넘길때도 지연됨이 없어 시원했다.
◆멀티터치 반응은 아직도 아이폰 못따라가
하지만 웹 서핑 시 멀티터치를 할때는 안드로이드 특유의 버벅댐이 여전히 남아있어 실망스러웠다. 이 부분에서는 아이폰이 여전히 월등히 앞선다.
진저브레드가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임에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의 아이폰과 넥서스S의 웹 서핑 시 멀티터치를 비교해봤는데, 아이폰이 확연히 반응이 빠르고 부드러웠다. 이 아이폰 운영체제가 최신 버전이 아닌 iOS 4.0.2 기반임에도 진저브레드보다 월등하다.
진저브레드의 차별점 중 하나인 'NFC' 지원은 향후 이 기술이 시장에 활성화 된 이후에 장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 계정을 쓰지 않는 소비자 및 앞으로도 쓸 의향이 없는 소비자라면 그리 차별력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구글 서비스를 업무에 많이 활용하고 또 이동이 잦아 수시로 구글 서비스를 열어봐야하는 사용자라면 90만원에 달하는 인기폰들보다 비교적 저렴한 넥서스S가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넥서스S의 가격은 80만원대 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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