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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TV 논란 끝내나… 삼성·LG "공식 검증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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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공식 검증" 제안에 LG "즉각 응하겠다"

[박영례기자 김도윤기자] 삼성에 이어 LG 역시 3D TV 방식과 관련한 논쟁을 끝내기 위해 전문가와 소비자에게 공정한 평가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LG측 비교 시연 제안에,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이 일반인 대상 품평회가 아닌 공인된 기관에서 공식 검증 받자는 뜻을 밝혔고 LG측이 수락하면서 사실상 양측이 '공식 검증'을 통해 이번 논란의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를 모은 것.

셔터안경식(SG)이냐 편광안경식(FPR)이냐를 놓고 1세대와 구식기술로, 풀HD 여부로 전면전 양상을 보였던 양측이 공식 검증을 통해 최근의 논란을 끝낼 지 주목된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0일 3D TV 시연회를 갖고 "경쟁업체(삼성전자)가 빠른시간내 전문가 비교시연을 제안해 오면 즉각 응하겠다"며 "전문가는 물론 일반 소비자 대상 3D TV 비교 시연을 갖고, 최근의 논란을 종결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LG측은 자사 편광안경식(FPR) 3D 패널 및 TV가 셔터안경식에 비해 깜빡거림 등이 없는 2세대 기술로, 누워서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을 주장해 왔고, 삼성측은 셔터안경식과 달리 편광안경식은 풀HD를 구현할 수 없는데다 상하 시야각이 떨어지고, 열화 현상 등으로 화질에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상황이 기술방식 경쟁에서 감정싸움으로 격화되면서 비교시연 논란이 불거졌고, 급기야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공인된 기관에서 검증받자"고 제안, LG 권영수 사장이 이 제안을 수락한 형국이 됐다.

결국 양측의 자존심을 건 3D TV 전쟁은 기술방식 논란을 거쳐 '공식 검증'이라는 새국면을 맞은 셈이다. 양측이 공식 기관을 통한 검증을 통해 최근 과열양상을 빚고 있는 논란을 끝낼지 주목된다.

◆"편광 풀HD 맞다, 셔터와 양립 불가"…삼성 맹공에 LG 맞불

이날 권영수 사장은 앞서 기술설명회를 갖고 "소비자를 기만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린 삼성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FPR 방식과 관련한 풀HD 논란과 관련해선 "이미 공인된 여러 세계적인 기관으로부터 풀HD가 맞다고 인정 받았다"며 "오히려 경쟁사가 FPR 3D가 풀HD를 지원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미국 CEA에 제기하면서 기준 변경을 요청했지만 기각됐다"고 말했다.

이어 "FPR 3D는 한 쪽 눈이 각각 540개의 픽셀을 인식하지만 두 눈을 통해 보면 540개의 픽셀이 합쳐져 뇌에서 1080 픽셀로 인식한다"며 "풀HD가 맞다"고 강조했다.

또한 "9일 인터텍으로 부터 풀HD가 맞다는 재검증 결과를 전달 받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동안 FPR 패널에 대한 인터넥의 풀HD 인증은 인터텍코리아의 인증 결과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다. 이에 인터텍측이 재검증에 착수, 전일 풀HD 인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얘기다.

그는 "풀HD가 맞는지 아닌지 해상도 이야기가 더 나오지 않도록 공신력 있는 모든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풀HD) 인증을 계속해서 받겠다"고 강조했다.

권사장은 나아가 삼성측이 제기한 화질 논란을 겨냥, 화질보다 깜빡거림 등의 문제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집중 공격했다.

권영수 사장은 "3D TV에서 화질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화면 깜빡거림, 화면겹침, 밝기"라며 "이에 대한 공정한 비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FPR의 강점으로 ▲안경의 편리함 및 저렴함 ▲SG보다 넓은 좌우 시야각 ▲3D 화면 밝기 ▲화면 깜빡거림 없음(플리커 프리) 등을 들었다.

권 사장은 "화면 깜빡거림이 있으면 시청자의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며 "환경안정 인증기관인 TUV는 FPR과 SG 방식을 비교 평가하면서 약 3천배 정도 FPR이 SG보다 깜빡거림 현상이 적다고 인증했다"고 말했다.

삼성측이 3D TV는 방식과 무관하게 누워서 볼 수 없다고 공격한 것에 대해서도 편광식은 입체감이 다소 떨어져도 가능하지만, 셔터안경식은 아예 볼 수 없다며 맞받아 쳤다.

권 사장은 "FPR의 유일한 약점은 상하 시야각이 좁다는 것인데 이 역시 시청자가 TV를 보기 불편한 정도는 아니다"라며 "SG 방식은 좌우 시야각 및 회전 시야각이 좁아 여러명이 보거나 시청자가 고개를 기울이면 볼 수 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 시야각이 문제가 되는 것은 초기 제품"이라며 "현재는 상하, 좌우 시야각에서 셔터안경식보다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소니도 검토"… 삼성 LG 싸움 변수되나

그는 이같은 장점을 들어 LG의 편광안경 방식과 삼성측 셔터안경식 방식은 공존할 수 없는, 결국 한쪽이 이기는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편광이 셔터안경식에 비해 2세대 기술로 여전히 기술에서 앞선다는 자신감이다.

권영수 사장은 "SG는 안경이 대부분 역할을 하는 1세대 방식이고 안경을 가볍게 하고 TV가 3D 기능을 담당하는 FPR이 2세대 방식"이라며 "그 다음은 무안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날 출국한 윤부근 사장이 "3D TV 논쟁 끝내고 미래로 나가자" 지적한 데 대해서도 권 사장은 "스마트TV 등 다른 서비스를 위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3D에서 어떤 기술이 더 좋은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응수 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 한상범 부사장은 LG가 다시 셔터 안경방식 3D TV를 내놓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셔터안경 방식을 하다가 편광안경식을 선택한 판단 기준은 소비자의 건강"이라며 "다시 셔터안경 방식으로 갈 일은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이날 권영수 사장은 세계 3위 TV 업체인 소니도 편광안경식 3D TV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공식 표명했다.

권 사장은 "소니와 FPR 3D 패널을 포함한 대면적 TV용 패널 공급에 관해 최근 협의했다"며 "특히 FPR 3D 패널에 대해 소니도 긍정적으로 평가, 개발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소니가 편광안경식 3D TV 제품 개발에 나설 경우 LG를 대표주자로 해왔던 편광안경식과 삼성전자의 셔터안경식 싸움에는 새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위와 3위 업체간 연합이 1위인 삼성전자와 싸우는 형국이 되는 셈. 더욱이 소니는 3D TV 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1위 삼성전자를 무섭게 위협하는 2위업체로 부상했다.

실제 디스플레이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3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6.2%로 1위를 고수했지만 소니가 점유율을 33.5%로 늘리며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

LG전자와 소니의 연합은 3D TV 세트 시장의 경쟁 구도는 물론, 패널 경쟁에서도 셔터안경식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경쟁에도 상당한 변수가 될 조짐이다

하지만 소니가 그동안 셔터안경식에 주력해 왔던 만큼 실제로 편광안경식에 가세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LG디스플레이의 비교시연회가 열리는 시간 최지성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은 아프리카 출장길에 오르면서 셔터안경식에 대한 자신감을 재차 표명했다.

최지성 부회장은 "셔터와 편광방식 등 3D 기술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외국에서는 논쟁거리도 안된다"며 "시장에서 몇 달만 지나보면 바로 알 수 있다"고 단언했다.

윤부근 사장 역시 "이미 작년에 다 끝난 게임으로, 계란으로 바위깨기 그만하자"며 "3D TV 방식은 시장과 고객의 판단에 맡기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이미 우리 제품이 C넷 등으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며 "비교시연 역시 객관성과 공정성이 확보되면 못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영례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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