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IT 액세서리 시장에서 '갤럭시 열풍'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전체 IT 액세서리 시장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이외의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미미했다. 그러나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 액세서리 시장에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
실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1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액세서리 시장 확대를 시사했다. 이에 세계 최대 IT액세서리 업체 벨킨이 적극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국내 대표 갤럭시 액세서리 업체 또한 올해 매출 목표를 상향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갤럭시 플레이어, 갤럭시 스마트폰, 갤럭시 탭 등을 통해 3.5인치부터 10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제품 라인업을 확보한 것도 시장 확장에 긍정적이라는 전망이다.
벨킨의 알랜 스파크 부사장은 이날 '삼성 모바일 언팩'에 참가해 "향후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입장에서는 든든한 후원군이 생긴 것.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는 향후 선보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 주기를 길게 잡기로 했다. 또, 도킹 스테이션 제품 출시를 고려해 마이크로 USB 단자 위치도 통일할 계획이다. 실제 곧 출시를 앞둔 갤럭시S2는 전작과 달리 마이크로 USB가 하단 중앙에 위치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IT 액세서리가 같은 회사의 제품의 재구매하도록 유도하는 면이 있다"며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과 함께 관련 액세서리 역시 모바일 생태계를 확장하는데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공식 액세서리 업체 애니모드(대표 김상용)는 올해 1천억원의 매출 목표를 정하고 갤럭시 액세서리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애니모드 이혁준 이사는 "애니모드는 현재 갤럭시S, 갤럭시탭, 갤럭시 플레이어 등 다양한 제품군의 액세서리를 출시하고 있다"며 "10만~50만원대 갤럭시S 케이스, 270만원 짜리 이어폰 등 지난해 말 출시한 프리미엄 액세서리들도 소비자들이 선물용으로 꾸준히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넥서스S, 갤럭시S2, 갤럭시탭10.1 등 신제품 관련 액세서리를 지속 출시하며 갤럭시 시장을 키울 예정"이라며 "특히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2011년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업체는 현재 100만~299만원대의 프리미엄 이어폰, 갤럭시탭 사용자들을 위한 블루투스 키보드, 블루투스 전화기 등의 이색 제품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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