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례기자] 일본 강진의 여파가 당장 국내 반도체 및 LCD 업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6분경 일본 북동부지역 일대에 발생한 진도 8.9 강진으로 국내 반도체 LCD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일시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진동 감지에 따른 오작동 방지를 위한 자체 가동 중단으로 이에 따른 피해액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 LCD사업장은 일부 포토장비가 일본 지진에 따른 진동을 감지, 2시 54분께 오작동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가동이 1시간 30분 가량 일시 중단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후 4시 30분에 모두 정상화 됐고, 이번 가동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극히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의 이천 반도체 생산 라인 일부도 같은 이유로 일시 중단됐다 재가동 됐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날 포토장비 일부가 지진파를 감지하면서 이천 생산라인 중 일부가 오후 3시부터 약 2시간가량 가동이 중단됐다 "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구미 생산라인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구미 LCD사업장 일부 포토장비의 진동 감지로 가동이 일시 중단됐다가 정상화 된 상태"라며 "파주 사업장은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역시 이번 일시 중단에 따른 피해는 미미하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이 국내 생산라인까지 영향을 끼친 것을 감안할 때 현지 생산라인의 피해는 예상보다 커질 수 있어 주목된다.
실제 엘피다, 도시바 등 반도체 업체와 샤프 등 LCD 업체의 생산 라인은 지진 발생 위치와 꽤 거리가 있어 이번 지진에 따른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수급 등 후속 여파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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