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일본이 대지진 발생 후 원자력 발전소 외벽 폭발로 방사능 공포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현재로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지만, 여야 의원들은 보다 철저한 점검을 촉구했다.
김창경 교과부 제2차관은 14일 국회 교과위 긴급 상임위에서 "국내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원전 바로 밑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일어나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내진설계가 돼 있다"면서 "일본과 가장 가까운 울진 원전의 경우에도 일본 대지진 이후 안전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또 "방사능 역시 전국 70개소에 있는 전국 감시소에서 조사하는 방사능 준위로 보는데 일본과 가장 가까운 울릉도 감시소의 조사 결과 평소와 같아 국내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해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우리의 환경적 영향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일본 원자력 발전소가 우리보다 강한 안전성 기준을 갖고 있었음에도 지진에 당했음을 지적하면서 안전성에 대해 보다 철저한 점검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은 "현재 편서풍이 불고 있어 일본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우리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적지만 바람이 동남풍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일본에 있는 다수 원자력 발전소가 예기치 못한 사고에 처했을 경우, 바람이 동풍이나 동남풍이라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일본은 우리보다 내진 설계 등을 탄탄히 하고 있는데도 당했다. 이유는 쓰나미"라며 "일본에 지진이 발생하면 우리 해안에 쓰나미가 100분 안에 오게 돼 있는데 국내 원전의 위치가 대부분 동남 해안가에 위치해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창경 차관은 "일본 지진으로 인한 최대 해일은 7.3m라고 판단하는데 우리가 짓는 원자력 발전소는 10m까지 방어할 수 있다"고 답했지만 한나라당 김선동 의원은 "원전의 방파제가 3m 정도이어서 보강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차관은 "방파제는 3m지만 원자력 발전소가 10m 지표 위에 건설이 돼 있다. 우리도 방파제 같은 것을 범 부처별로 점검해야 한다"고 했지만 김 의원은 "일본은 우리보다 3m나 높은 13m 지표 위에 건설 됐는데도 당했다. 방파제 시설도 일본보다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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