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정부가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에 따른 사이버 위기경보를 해제했다.
정부는 15일 오후 6시를 기해 '주의' 단계의 경보를 '정상'으로 바꾸었다.
정부는 3차례의 디도스 공격이 이미 종결됐고 악성코드에 의한 PC 하드디스크 손상 관련 신고도 일단락됐으며, 새로운 공격 징후도 더 이상 발견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그동안 3.4 디도스 공격과 관련해 동원된 '좀비PC'는 총11만6천299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일까지 수집된 로그 기록을 분석해 잠정 집계한 뒤 7일 오전 발표한 7만7천207대보다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9년 7.7 디도스 공격시의 11만5천44대와 비슷한 수치로 기록된다.
인터넷진흥원 측은 7.7디도스 공격 때와 달리 이번 악성코드에 감염된 좀비PC들은 공격 종료 시점이 없어 전용 백신에 의해 치료되거나 삭제 프로그램에 의해 하드디스크가 손상되지 않는 한 공격을 계속 하도록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후속 모니터링으로 공격 로그 기록을 지속적으로 수집할 수 있었고 공격대상 사이트에서 6일까지 수집되지 못한 로그 기록이 추가되면서 차이가 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PC 하드디스크 손상과 관련, 총 756건이 신고됐다고 밝히고 이는 7.7 디도스의 PC 하드디스크 손상 관련 신고 1천466건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디도스 공격이 발생하자 정부는 악성코드 유포 및 명령 사이트로 추정되는 72개국의 748개 IP(서버)를 확보해 인터넷진흥원과 ISP를 통해 긴급 차단함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등의 백신업체, ISP, 포털 등의 협조와 네티즌들의 자발적·적극적 참여가 뒤따르며 전용 백신은 총 1천151만3천951건이 배포됐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정부의 노력 이외에도 민간 기업들의 자체적인 보안 강화 및 투자가 디도스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개개인이 자신의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돼 디도스 공격에 동원되는 일이 없도록 정기적으로 백신 프로그램을 이용한 악성코드 점검 및 최신 보안패치 설치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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