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올 1월 1일부터 시행된 '한시적01X번호이동' 정책 결과 3월 중순까지 12만명이 010 스마트폰으로 번호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17일 국회 심재철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1월1일부터 시행한 한시적번호이동제를 통해 3월 중순까지 12만여명이 010 번호 기반의 스마트폰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011이나 016, 017, 018, 019 등 01X 번호 이용자들은 자신의 번호를 포기하지 않는 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없었다. 정부의 010 번호통합정책에 의거, 3G 기반의 스마트폰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010으로 번호를 변경해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방통위는 01X 번호 이용자들도 한시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시적번호이동제를 포함한 번호통합 정책방안을 지난 해 9월에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의 80%가 넘는 시점에서 010번호로 강제통합'한다는 원칙도 변경해 01X 번호통합 시점을 2G 서비스가 모두 종료되는 2018년에 완료한다는 방침도 세워둔 상태.
이에 따라 올 1월 1일부터 01X 이용자들도 한시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현재까지 12만여명이 스마트폰으로 번호를 옮겨간 것이다.
한시적 번호이동 정책에 따르면 01X 번호 이용자는 3년간 자신의 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지만 3년 후에는 010으로 번호를 바꾸겠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
010으로 번호를 바꾸기는 하되, 이용자가 전화를 걸 때 상대방의 휴대폰에는 여전히 기존 01X 번호가 뜨도록 표시를 해 주는 01X번호표시 서비스도 3년간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한다.
방통위 측은 "이번 정책의 호응도와 그간의 번호통합 추이 등을 고려할 때 010 번호통합 정책은 원할하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월말 기준으로 이동전화 가입자는 총 5천98만명이며 이중 010 번호 사용자는 전체 85.9%인 4천379만명, 01X 번호 사용자는 14.1%인 719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중 01X 가입자가 가장 많은 곳은 SK텔레콤으로 513만명이며 LG유플러스가 147만명으로 뒤를 잇고 KT가 59만명으로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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