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항공감시기구인 화산재예보센터(VAAC)가 16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한국·중국·러시아·미국 상공의 방사능 위험 가능성을 경고한 것과 관련 정부는 우리나라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준 기상청장은 17일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긴급 질의에서 "우리나라는 편서풍 지대에 속해 있다. 이것이 바뀔 확률은 낮과 밤이 바뀔 확률보다 작다"며 "일본에서 일시적으로 동풍이 불어 일본 내 방사능이 확산된 일이 있지만 이는 선풍기에 입김을 분 것 정도"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VAAC의 발표는 일본 내 상황에 대해 말하다가 주변 공항 지역을 언급한 것"이라며 "주변 공항에서 비행할 시 유의하라는 정도"라고 밝혔다.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도 "지금은 북서풍이 불고 있지만 기류가 바뀌고, 사고 지역인 후쿠시마 원전의 2호기의 노심이 100% 용융된 상태를 가정한 최악의 사태가 벌어지더라도 우리나라 울릉도 부분은 연간 민간인 피폭 허용량의 30%에 불과하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나 요오드는 굉장히 무거운 물질이어서 높이 뜨지 않는다"면서 "원전 사고가 난 곳에서 우리나라는 1천km 이상 떨어져 있어 제트기류를 타고 날아갈 수밖에 없는데 현재 편서풍이 불고 있어 절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가 대폭발을 일으키는 최악의 상황시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으냐'는 김상희 의원의 질의에도 "대폭발을 일으켜 방사능이 제트기류까지 올라가도 미국 쪽인 태평양으로 가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일본 방사능이 미국에 오더라도 본토는 물론이고 하와이에 오더라도 거의 소멸될 것'이라는 발표를 했다"면서 "한반도의 경우 오더라도 한바퀴를 돌아서 오게 되므로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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