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두바이유가 배럴당 110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날 보다 ℓ당 경유 가격은 1천774.29원으로 0.16원, LPG는 1천68.29원으로 0.27원 각각 하락했다고 주유협은 설명했다.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여전히 서울 지역으로 ℓ당 2천10원.78원에 판매됐다.
휘발유 가격이 전날 보다 상승한 지역은 강원(1천951.67원), 전남(1천946.32원), 경북(1천946.85원), 경남(1천945.57원), 부산(1천961.14원), 대구(1천946.51원), 광주(1천946.35원), 울산(1천951.99원), 대전(1천966.89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1천961.74원), 충북(1천952.31원), 충남(1천955.87원), 전북(1천950.81원), 제주(1천960.10원), 인천(1천956.98원), 대구(1천966.89원) 등은 ℓ당 휘발유 가격이 전날 보다 하락했다.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162일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이 같은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고유가 지속될 것"
우선 국내 정유사들은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값을 일제히 올렸다.
정유사들은 주유소에 공급하는 보통휘발유 평균가를 지난달 마지막 주에 10원, 33원씩 두차례 인상 한데 이어, 이달 둘째 주에는 ℓ당 928원으로 전주보다 47.2원을 올렸다.
또 이들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에 많이 사용되는 경유 공급가도 57.9원 인상했다.
일반적으로 주유소들이 정유사 공급가를 일주일 후에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유가 상승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일본 대지진 이후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던 국제유가도 서방국가들의 '리비아 공습' 결정에 따라 반등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대지진 이후 배럴당 97달러 초반까지 급락했다 반등, 100 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지난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0.11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유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지진으로 원유 소비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국제 유가 상승세가 주춤했다"면서 "그러나 일본이 원전 대신 화력 발전을 증강하고 있고, 리비아 사태 장기화 및 바레인 소요사태 등으로 유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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