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이리버는 내달 영국에서 열리는 런던 도서 박람회(런던 북페어)에 참가하며, 유럽시장에 '스토리 HD'를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아이리버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1'에서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HD'를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외신들은 이 제품의 뛰어난 해상도에 주목, '킨들보다 낫다'는 호평을 쏟아냈다. 실제 엔가젯은 킨들과의 비교 영상을 통해 스토리HD를 '킨들 킬러'라고 칭했다. PC매거진은 "세계에 있는 6인치 e북 중 최고의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스토리HD는 아이리버가 LG디스플레이와의 합작을 통해 중국에 설립한 L&I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의 첫 양산품.
768x1024 해상도의 고화질 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또한 프리스케일 신규 칩셋을 내장해 기존 제품들보다 페이지 전환 및 반응 속도 역시 빨라졌다.
쿼티 자판은 되살아났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전작 커버스토리에서는 쿼티 자판 대신 터치스크린을 채용해 사이즈를 줄였다"면서도 "그렇지만 스토리HD는 고화질 구현을 위해 터치스크린을 빼고 다시 쿼티 자판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리버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시장도 넘보고 있다. 이를 위해 아이리버는 내달 1일 '커버스토리'로 일본 전자책 시장에 첫 진출한다. 일본판 커버스토리에는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다자이 오사무, 나츠메 소세키 등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 작가의 100가지 작품도 수록돼 있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라틴 계열의 언어와 달리 한자를 기반으로 한 아시아권 언어들은 정교한 글씨 구현을 위해 선명함이 요구된다"며 "해상도를 극대화한 스토리HD는 최적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중국 시장은 삼국지, 초한지 등 저작권이 걸려 있지 않은 인기 고서가 많다는 점, 소비자들의 외산 제품 선호 경향 등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책 단말기는 해외 시장에서 아이리버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과거 MP3 플레이어 제조업체가 어느새 전자책 단말기 업체로 변모한 것. 국내에서는 비교적 인기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리버가 지속적으로 '올인' 정책을 펴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이 관계자는 "스토리HD는 올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제품"이라며 "오는 5~6월 국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