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국민참여당이 시민단체 중재안을 받아들여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였던 야권연대 협상이 또 다시 난항에 빠지고 있다. 역시 문제는 핵심 쟁점인 김해을 지역의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이었다.
국민참여당이 25일 시민단체 중재안을 수용하면서 걸었던 전제에 대해 민주당은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국민참여당은 이날 현장 투표 방식이 아닌 국민참여경선 방안과 분당을 지역의 야권 후보를 경쟁 방식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걸었다.
민주당 측 4.27 재보선 야권연대 협상 대표인 이인영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참여당은 3월 21일 제안된 시민사회 중재안을 3월 27일까지 전제없이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시민사회는 국민참여당이 현장 투표 경선을 배제하고 있는데 어떻게 열린 논의가 가능한지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기를 요청한다"며 현장 투표 경선을 제외한 협상은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참여당 역시 민주당 제안에 현장 투표가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열린 논의를 하자고 하지만 현장 투표를 배제하고 어떻게 이것이 가능한가. 모호한 성격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가 (국민참여경선을 위한) 시간이 다 가면 안된다"고 국민참여당의 시간끌기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 최고위원은 국민참여당이 제기한 분당 경선 요구도 거부했다 그는 "분당 역시 동일한 선상에서 봐야 한다"며 "어느 하나를 수정하면 다 수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중재안이 무위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국민참여당의 입장도 강경했다. 이백만 국민참여당 대변인은 "지역의 현장투표는 옛날식으로 하면 체육관 선거"라며 "이는 현장에서 사람을 모으고 투표를 하게 하는 것인데 조직선거로 엄청난 돈이 들어간다. 당연히 이는 민의의 반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으로 인터넷, 모바일, 전화 등을 통해 선거인단에게 상황을 알려주고 투표하는 방식도 있다. 민주당이 폐해를 방지하는 안을 가져오면 된다"며 "우리가 지도부 회의를 통해 밝힌 오늘 입장은 국민에게 밝힌 것이므로 되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당이 또 다시 김해을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첨예하게 부딪히면서 4.27 재보선의 후보 단일화 협상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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