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구기자] 대구에 지역구를 둔 한나라당 의원들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분위기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승민, 홍사덕 등 대구 지역 국회의원 9명은 28일 국회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신공항 백지화는 절대 안 된다'며 의견을 모았다.
이들 의원들은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는 절대 안된다. 우리는 백지화에 결사 반대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 대통령의 대선공약일 뿐 아니라 취임후 3년간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확정, 추진해 온 동남권 신공항을 임기말에 와서 백지화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 등은 "입지평가위원회와 평가단의 평가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그런데 평가단이 평가를 하기도 전에 여권 고위 관계자의 입에서 감히 백지화 발언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가"라며 정부의 '백지화' 움직임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유 의원 등에 따르면 "채점도 하기 전에 불합격을 미리 정해놓고 이 모든 절차가 짜맞추기하는 것인가?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정부 스스로 대국민 사기극임을 증명한 것이다. 백지화에 결코 승복할 수 없는 절차상의 중대한 하자가 발생한 것이다"며 백지화 발언을 꺼낸 청와대 관계자들의 문책도 요구했다.
이들 의원들은 "입지평가위원회와 평가단은 밀양과 가덕도, 두 곳의 최종후보지에 대한 평가결과를 갖고 1위, 2위만 발표할 책임이 있을 뿐이며 당초부터 백지화를 결정할 권한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30일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정부의 최종결론이 발표되면 우리의 입장을 즉각 밝힐 것이다"며 반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승민, 홍사덕, 박종근, 이해봉, 이한구, 서상기, 주호영, 배영식, 조원진 의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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