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최근 자사의 분유 제품에서 식중독균 등이 나와 물의를 빚은 매일유업의 최동욱 대표가 소비자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띄웠다. 최 대표의 사과 메시지는 지난 2009년 12월 취임 후 이번이 벌써 두번째다.
지난 2010년 1월 취임 한 달도 안 돼 터진 대장균 분유 사태에 사과의 글을 게재한 바 있는 최동욱 대표는 자사의 분유에서 세균 등 이물질이 잇따라 나오자 직접 영상에 출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9일 관련업계와 매일유업에 따르면 인터넷 영상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watch?v=HUK2vZsVG-E)와 매일유업의 홈페이지(www.maeil.com)에는 '고객님께 드리는 편지'라는 이름의 4분4초짜리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 영상에서 최 대표는 "최근 우리 회사 제품의 보도와 관련, 무엇보다 뜻하지 않은 소식에 놀라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눈물지었을 어머님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어 "이번 일을 경험하며 세 가지 원칙을 정했다"며 "첫째는 객관적인 제3의 기관을 통해 최대한 빨리 재검사, 둘째는 조사 결과를 빠뜨림 없이 투명하게 공개, 셋째는 이번 일을 겪으며 배우고 느낀 것을 최대한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총 11개 기관의 재검 결과를 통해 객관적으로 우리 제품이 안전하다는 결과를 전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원료·공정 위생관리시스템을 재점검·강화하고, 곧 더 안심할 수 있는 몇 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사장은 지난해 1월 본인 명의로 사과 공지도 올린 바 있다.
당시 '고객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내·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오염원에 대해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영유아 안전이 모든 것에 최우선한다는 원칙하에 향후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최근 분유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안전성 논란을 빚은데 이어 중국에 수출한 분유에서 아질산염이 검출돼 모두 폐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비난을 사는 등 최 대표의 1년전 약속을 무색케 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