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과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국 보건후생부 장관은 28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 보건장관 회의를 갖고 보건의료분야 전문인력 교류, 식품ㆍ의약품 위해정보 상시교환 네트워크 구축, 보건의료 협력을 총괄할 정기협의체 구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복지부가 29일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지난 2003년 한미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과 2009년 개정을 통해 양국간 보건의료 협력관계가 돈독해졌다고 평가하면서 관계 진전 방안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
진 장관은 먼저 대유행 인플루엔자 백신 개발, 다제내성 결핵 진단ㆍ치료 문제 등에 양국이 함께 대처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교류하고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해 기초연구 협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또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식품ㆍ의약품 교역량이 늘어나면 인ㆍ허가 분쟁과 안전사고도 증가할 것을 대비해 허가ㆍ심사 및 품질관리 인력 교류, 위해정보 상시교환 네트워크 구축 등을 포함한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미 FDA(식품의약국)간 안전 관련 협력각서(MOC)도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진 장관은 아울러 양국간 보건의료협력 사업을 체계적ㆍ연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를 총괄할 차관급 또는 실장급의 정기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시벨리우스 장관은 이같은 제안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 한미 보건의료 협력 양해각서의 이행을 강화하고 식품ㆍ의약품 안전 문제에 공동 대응하며, 정기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실무적인 검토와 논의를 진행하자고 밝혔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양국은 올해 중 전문인력 교류 방안, 식품ㆍ의약품 위해정보 네트워크 구축방안, 정기협의체 구성 및 운영방안 등에 대해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간 보건의료분야 협력관계가 한 단계 도약하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분야 전문성 향상, 식품ㆍ의약품 안전사고 예방 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