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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구조조정 가속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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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잇단 러브콜…부실 정리 움직임 구체화

[김지연기자] 저축은행 부실 문제 해결을 위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금융당국도 저축은행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선 가운데, 금융지주사들 중심으로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저축은행 업계의 활발한 구조조정이 기대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입찰이 유찰됐던 예나래저축은행과 예스저축은행 매각 작업을 다시 추진한다.

지난 달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현재 금융감독당국과 검찰이 공동으로 불법 대출 행위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터라 아직 예금보험공사의 정리 절차를 언급하기에는 이르지만, 조만간 매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저축은행은 미리 부실 계열사 매각에 나서는 등 자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최근 솔로몬저축은행은 알짜 계열사로 꼽히는 경기솔로몬저축은행을 매각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았다. 다른 대형 저축은행들도 유상증자와 부실 계열사 매각 등의 자구책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금융지주사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8일 우리금융저축은행 출범식에 참석해 서민금융 활성화 차원에서 저축은행을 한두 곳 정도 추가로 인수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달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하고,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꿔 지난 28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저축은행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저축은행 문제가 금융산업 전반으로 확산돼선 곤란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시장에 매물이 등장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BS금융지주 역시 상반기 내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의향을 내비쳤고,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저축은행 부실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공개한 상황이다.

금융지주사들의 저축은행에 대한 이같은 러브콜은 이미 올해 초에도 확인된 바 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은 서민금융 서비스 채널을 확대하고 저축은행 부실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올해 초 밝혔다.

저축은행 인수합병을 둘러싸고 적극적인 매수와 매도 움직임이 시장에 포착되면서,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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