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KT가 오는 5월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하철 전 노선에서 이동형 와이파이(WiF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SK텔레콤도 동일한 서비스를 앞세우며 경쟁에 들어간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5월까지 지하철 차량 안에 이동형 와이파이 설비 구축을 완료하고 '개방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정된 장소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를 달리는 지하철 안에서 이용하려면, 와이브로나 3G 이동통신 같은 이동형 네트워크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해줘야 한다. 그래야 끊김없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와이브로망을 활용해 이동형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려는 이 서비스는 이미 KT가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는 사안. 따라서 5월부터 KT와 SK텔레콤이 동시에 지하철 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다만 KT의 와이파이는 KT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SK텔레콤의 와이파이 서비스는 '개방형'이기 때문에 이 회사가 가입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실 버스나 택시 안에서 스마트 기기로 데이터 서비스를 즐기기에는 어지러움증이나 멀미 등으로 어려움이 있다. 결국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즐기는 곳 중의 하나가 이동하는 지하철 내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방형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 보다 폭넓은 모바일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SK텔레콤은 달리는 지하철에서도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3G 데이터망에 집중되는 부하도 일정부분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3G 데이터보다 더 빠르고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하철에서 적극 이용하도록 장려함으로써 3G망에 집중되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오프로드(부하분산)도 보다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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