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삼성전자의 3월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석달만에 50%대 밑으로 내려갔다. LG전자 점유율도 하락 했다. 이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아이폰4 탓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1일 삼성전자는 3월 172만대로 추정되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74만대를 판매해 4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전달 50.5%에 달했던 점유율이 한달 새 7.5P% 하락한 것.
LG전자 점유율도 지난달 37만대 판매에서 31만대로 판매량이 줄었고, 점유율도 1%P 하락한 17%에 그쳤다.
반면 팬택은 지난달 21만 4천대 판매보다 7만1천대 가량 증가한 28만5천대를 기록하며 점유율도 약 6%P 가량 상승한 16%에 달했다.
업계는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 점유율이 하락한 배경으로 SK텔레콤이 아이폰4 공급에 나선 탓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폰이 양사 스마트폰 수요를 대체하면서 직격탄이 됐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이 아이폰4에 따른 번호이동 가입자 확대 효과는 크지 않았던 대신, SK텔레콤 고객의 스마트폰 수요 중 상당부분을 아이폰4가 흡수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K텔레콤의 아이폰4 출시가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4월에 갤럭시S 2가 출시되기 때문에 잃은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아이폰4 효과로 점유율을 다소 잃었지만 옵티머스2X 등 주력 제품은 여전히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잘팔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제품들이 나오면 점유율을 지속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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