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4.27 재보선 분당을에 나설 한나라당의 대표주자로 강재섭 전 대표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분당을에서는 '손학규-강재섭' 빅 매치가 성사되게 됐다.
한나라당 공심위원회는 지난 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따라 강 전 대표를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했다. 강 전 대표는 각 800명을 대상으로 한 2군데 여론조사 기관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70%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한나라당 후보로 선택됐다.
정희수 한나라당 제1사무부총장은 4일 오전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후보자로 지난 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경선 결과에 따라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를 후보자로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강 전 대표를 4.27 재보선에 나설 후보로 결정함으로써 MBC사장 출신끼리의 대결이 벌어지는 강원도에 이어 분당을에서도 빅매치가 벌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강 전 대표의 공천헌금 의혹을 제기했던 박계동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남아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3일 실시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박계동 전 총장의 이름은 빠져있었다. 박 전 총장은 여론조사 경선 참가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현행 선거법상 당내 경선에 참여해 패배한 후보는 본선에 다시 출마할 수 없게 돼 있다. 박 전 총장은 한나라당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가 가능하다.
박 전 총장이 조만간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여당 후보가 분열되면서 한나라당으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된다. 4.27 재보선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당을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분열의 길을 선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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