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기자] 올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최지성)는 지난 1월 출시한 소비자용 SSD 제품이 2달 동안 누적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고 5일 발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브랜드제품마케팅팀 김언수 상무는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했다는 건 전문가 사이에서 시작한 SSD 열풍이 일반 소비자에게 확대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SSD 470'은 노트북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같은 2.5인치 크기다. 초당 읽기 속도 250MB, 쓰기 속도 220MB를 구현했다. 이는 DVD 2편을 1분에 저장할 수 있는 속도다.
지난해 전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10%로 4위를 차지한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권오철)는 올 상반기 안에 SSD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이미 30나노 SSD 개발을 마친 상태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리지 않아 출시 시기를 조율중"이라며 "상반기 안에 시장에 진입할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20나노대 SSD 개발도 올해 준비하고 있다.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지난 3월 30일 주주총회에서 기자와 만나 "최근 애플이 아이맥에 SSD를 쓰면서 수요가 상당히 진작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아직까지 가격이 높긴 하지만 서버 쪽에서도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SSD 470 제품 가격은은 64GB가 10만원대 중후반, 128GB가 30만원대 초중반, 256GB가 60만원대 중후반이다.
SSD는 읽기 및 쓰기 속도가 HDD보다 뛰어나 이를 장착한 컴퓨터의 부팅 속도와 데이터 처리 속도 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높은 가격이 걸림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SD는 성능이 전문가급이고 평균 가격도 30만원이 넘는 고가인데 월 5천개를 판매했다는 건 예상을 뛰어넘은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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