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기자] 인텔이 신뢰성·가용성·보안 및 성능 최적화를 기치로 제온 프로세서 E7 제품군을 발표하고 유닉스 진영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인텔코리아(지사장 이희성)는 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웨스트미어 기반 제온 프로세서 E7-8800/4800/2800 제품군을 공개하며 하이엔드 서버 시장 공략은 물론 유닉스에 대한 공격도 예고했다.
닉 크넙퍼 인텔 아태지역 마케팅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 자리에서 "값 비싸고 폐쇄적인 RISC 아키텍처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며 "이번 신제품을 중심으로 미션크리티컬 컴퓨팅 서버를 기다리는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RISC 아키텍처는 적은 수의 컴퓨터 명령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주로 유닉스 서버에 사용된다.
인텔은 IBM, 인텔, 시스코, 델시스템 등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당장 이달부터 E7-8800 시리즈 서버 6종과 4800시리즈(6종), 2800시리즈(6종)을 비롯, 총 35종 이상의 E7 기반 서버를 출시할 계획이다.
인텔이 'RISC 아키텍처 시대의 쇠락'까지 언급하며 유닉스 진영의 대항마로 내세운 E7 기반 서버는 4소켓 이상의 하이엔드 레벨 제품으로 주로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인텔에 따르면 E7-8800/4800/2800 제품군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실시간 데이터 분석 및 가상화 등의 하이엔드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성능을 갖췄으며 데이터센터의 안전성을 강화시켜 줄 보안 기술 '인텔 AES-NI'도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하이퍼 스레딩’기술이 적용된 코어가 최대 10개 탑재돼 이전 버전인 제온 7500 시리즈 프로세서보다 40% 높은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이퍼 스레딩'이란 작업이 할당되지 않은 실행 유닛에 다른 스레드(thread, 프로세서 내부에서 실질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실행 코드)의 작업을 할당, 성능을 높이는 기술이다.
인텔은 E7 제품군이 전력 소비를 자동으로 조절해 유휴 전력을 감소시켜 주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주는 절전 기능도 탑재됐다고 설명했다.
닉 크넙퍼 매니저는 "지난 7~8년사이에 제온 계열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 집중할 것임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한편 인텔은 이자리에서 올 초 출시한 샌디브릿지 기반의 엔트리급 제온 프로세서 E3-1200 제품군도 발표했다. 소규모 비즈니스에 적합한 E3-1200 제품군은 이전 세대보다 최대 30% 가량 성능이 향상됐으며 데이터 안전성도 보완됐다고 인텔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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