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 출시가 임박하면서, 시작하지 않은 예약 가입을 받겠다며 소비자를 유혹하는 온라인 사이트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오픈마켓, 오프라인 통신사 대리점들이 갤럭시S2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미 사이트별로 사전예약자가 수천명에 달하는 곳도 생기고 있다.
그렇지만 정작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아직 공식 출시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서비스를 해야할 통신사들도 예약가입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SK텔레콤은 대리점을 사칭해 불법으로 판매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대리점에 대해 자체 단속을 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진행중인 예약가입 행사는 없다"며 "사전예약이라는 형태로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는 곳은 마치 예약가입과 동일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뿐만 아니라 매우 상세한 수준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어 자칫 범죄나 사기에 악용될 소지마저 있다"며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KT 관계자 역시 "잠정적으로 4월말 혹은 5월초 출시라는 등 여러가지 얘기가 시중에 나돌고 있지만 아직까지 출시일시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이 없다"며 "KT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정보는 '거짓말'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예약가입 시작되더라도 다시 가입해야"
문제는 이런 사이트를 통해 '예약' 하더라도 SK텔레콤 등 통신사들이 공식적으로 예약가입 행사를 시작하면, 다시 예약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사이트에서 지금 '예약가입'을 하더라도 실제로 예약가입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예약이 되거나 순서가 당겨지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부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SK텔레콤, KT 공식 대리점이라고 내세우며 사전예약자를 받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사기로 사이트를 꾸며놓고 갤럭시S2에 대한 사전예약을 해 주겠다거나 사은품을 발송해주겠다며 지나치게 자세한 개인금융정보까지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사이트도 존재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 예약가입을 받는 곳은 미리 사전예약을 받아놓고, 예약가입 당일이 되면 전화나 문자로 '예약가입을 하라'고 알려올텐데, 지금으로선 대리점과 계약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인 정보만 제공해 놓게 되는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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