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까지는 아이패드의 지배력이 계속될 전망이다. 태블릿PC 시장 얘기다.
가트너는 11일(현지 시간) 미디어 태블릿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15년 iOS의 태블릿 시장 점유률이 47.1%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지난 해 iOS의 태블릿시장 점유율 83.9%에 비해 37%P 가량 줄어든 것. 하지만 여전히 안드로이드 점유율 38.6%에 비해선 8.5%P 높은 수준이다.
애플은 지난 해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사실상 태블릿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낸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따라서 애플이 당분간 태블릿 시장을 주도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하나도 없다.
문제는 이 같은 독주 체제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이냐는 것. 전문가들은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의 초강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플 아성 쉽게 허물진 못할 것"
지난 해부터 본격화된 태블릿 경쟁은 올해는 본격적으로 불을 뿜을 전망이다. 당장 올해 출시될 태블릿만 110종을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아이패드에 위협적인 제품으로 꼽히는 것은 모토로라 줌, 휴렛패커드(HP) 터치패드, 블랙베리 플레이북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의 공세에 맞서 애플은 한층 가벼워진 아이패드2로 맞불을 놓고 있다.
과연 도전자들이 애플의 절대 아성을 허물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성이 허물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쪽에 힘을 싣고 있다.
가트너는 경쟁자들이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어 애플의 아성을 쉽게 허물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캐롤라이나 밀라네시 가트너 부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처음 아이폰에 대응할 때와 비슷한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하드웨어를 내놓은 뒤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려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태블릿은 스마트폰에 비해 사용자 경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크기 때문에 이런 전략이 통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PC매거진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iOS 같은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OS가 나오기 전까지는 애플의 인기가 식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2.2나 윈도7은 태블릿 UI에 적합한 편은 못된다고 비판했다.
◆모건스탠리 "2014년 보급률 20% 돌파"
다른 시장 조사기관은 태블릿 시장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을까?
모건스탠리는 올해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태블릿 시장이 오는 2014년에는 1억1천4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1.2%에 불과했던 보급률 역시 2014년에는 20.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아시아 지역의 약진이다. 모건스탠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천200만대 수준에 불과했던 아시아 지역 태블릿 시장 규모가 오는 2014년에는 3천8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 때가 되면 북미(3천700만대), 유럽(3천600만대) 등을 제치고 최대 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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