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농협의 전산장애로 인한 금융거래 중단 사태가 사흘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금융감독당국이 농협에 대한 특별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기에 검찰도 수사에 나서기로 해 사태가 대형화되는 형국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농협 전산 시스템이 완전히 복구된 후 관련 규정의 준수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검사 인력을 파견해 특별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13일 세 명의 검사역을 농협에 급파해 실태 점검에 나섰다.
검사에서는 전산과 관련한 내부 규정을 잘 지켰는지, 해킹의 흔적은 없는지 등에 대해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도 협력업체 직원 노트북에서 파일 삭제 명령이 내려져 서버가 마비됐다는 정황과 관련해 협력업체와 전산시스템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나서는 등 농협 전산장애 장기화로 인한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한편, 농협의 전산장애는 13일 오후부터 1차로 창구 업무를 재개하고 14일 오전 2시부터 자동화기기(ATM) 업무와 인터넷 뱅킹, 폰뱅킹 등 일부 업무를 재개하는 등 단계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 현금 서비스와 체크카드 거래가 여전히 막혀 있는 등 완전 복구가 예상보다 지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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